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클리오가 해외 채널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국가 중심으로 외형 성장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1997년 설립된 클리오는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화장품, 화장도구 수입·수출, 화장품, 화장도구의 판매 및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클리오의 해외 채널이 올해 4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 상반기 이후 해외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주요 채널인 일본과 미국의 매출이 감소한 점은 아쉽지만, 4분기부터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재고 수집 차질 이슈가 11월부터 해소됐고, 일본도 오프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다시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선적 문제는 연중 최대 성수기인 11월을 앞두고 해소돼 4분기부터 미국 매출액은 다시 성장 전환할 전망"이라며 "미국에서는 내년 1~5월에 걸쳐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힐링버드 신제품 출시 및 신규 채널 입점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내년 5월 리뉴얼 제품 런칭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색조 중심에서 기초 제품으로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 미국, 동남아 및 기타 지역으로 성장 동력을 확대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리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8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 줄어든 6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주요 채널 성장이 둔화하며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552억원이고, 해외 매출은 323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미국과 일본 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13% 줄어든 65억원, 80억원으로 추정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신제품 출시 반응이 예상보다 더뎠다"며 "이에 주요 채널인 H&B(헬스앤뷰티) 성장이 둔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 내 법규가 개정된 이후 인기 제품의 등록·인증 과정이 지연됐고 원활하지 못했던 재고 수급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일본은 온라인 채널 프로모션이 축소되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국내 색조 브랜드의 노후화 및 경쟁 심화 영향으로 핵심 채널에서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해외는 미국 수출이 아쉬웠는데, 미국 화장품 현대화법 발효에 맞춰 인증 제품을 준비했으나 입고가 지연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클리오가 내년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은 클리오의 내년 매출액을 각각 4147억원, 4098억원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4346억원, 419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클리오의 주가는 6월 중순 이후 꾸준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중순 4만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최근 1만원 중후반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