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투자증권이 25일 KB금융지주에 대해 긍정적인 재료가 많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4만2000원으로 높였습니다.
김도하 연구원은 "KB금융은 유가증권 손익 호조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사주 매입분 일부는 차년도로 이연됐으나 감액배당 가능성,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투자의견을 상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관련 KB금융 2분기 지배주주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0.34% 증가한 1조7384억원으로, 한화투자증권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5% 이상 상회했습니다.
김연구원은 또 "KB금융은 하반기 자사주 매입분을 6600억원으로 결정해 연간 1조48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게 된다"며 "상반기말 CET1비율(보통주자본비율) 13.5% 초과분은 8470억원이지만, 연간 배당가능이익이 소진돼 잔여 1900억원은 내년초 매입하되 2025년 환원분으로 귀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환원율이 아닌 CET1비율 초과자본을 환원에 활용하는 KB금융의 정책상 당기분과 차기분의 구분에 큰 의미는 없으나 기초 배당가능이익이 2조7868억원이었고 당초 자사주 매입 예상치가 1.1~1.3조원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이는 기대 이상의 환원 규모를 시행하면서 생긴 결과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배당가능이익은 전기말 잔액으로 확정되는 반면 연간 이익과 환원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도 원인"이라며 "KB금융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액배당도 실시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배당성향 요건의 분리과세법안 개정시 PBR이 충분히 높다면 배당성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향도 밝혔다"며 "KB금융의 기말 PBR은 0.69배로, 주가 15% 상승시 '반드시 자사주가 더 효율적이지만은 않은' 구간에 진입할 수 있어 자기 실현적 예언에 가장 근접한 은행주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럴 경우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히 확보되는 점을 감안해 KB금융 목표 PBR에 부여되는 할인율을 제거하고 할증률 5%를 적용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