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차이나연구소 HK3.0사업단이 ‘동아시아 청년학’ 연구의 확산과 청년 문제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차이나연구소 HK3.0사업단(단장 이보고)은 지난 21일 부경대 인문사회경영관 509호에서 ‘제3회 동아시아 청년학 콜로키움’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동북아시아센터와 공동 주최로 진행됐으며, 사회학자와 청년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김홍중 교수가 ‘그들은 왜 아이를 낳지 않는가’를 주제로 발표를 맡았습니다. 김 교수는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출산을 중단하게 된 배경을 탐구한 인터뷰 연구를 바탕으로, 그 결과 드러난 세 가지 주요 증상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청년들은 다가올 시대의 파국을 예감하며 출산을 보류하거나 중단하는 행위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둘째, ‘성찰적 비출산(reflective non-birth)’이라는 태도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이 불안한 선택이며 태어날 아이에게 무책임한 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셋째,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잠재적 행위자(agent)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심리적 제약으로, 출생 결정 자체가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홍중 교수는 “오늘날 청년 문제를 단순히 사회적 병리나 개인의 문제로 환원하기보다, 시대의 증상학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부경대 글로벌차이나연구소의 김선기 교수와 박은혜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주제 발표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글로벌차이나연구소는 이번 콜로키움을 통해 ‘동아시아 청년학(East Asian Youth Studies)’이라는 학문적 비전을 확산하고, 청년들의 현실 인식을 반영한 공동 연구와 국제적 학문 교류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