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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0] 권봉석 LG전자 사장 “中과 기술 차별화로 진입장벽 둘 것…롤러블은 상반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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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09, 2020, 11:01:21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서 취임 후 첫 간담회..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로 변화 시도
모바일 사업 2021년 흑자전환 전망..건조기 먼지 사태 첫 언급 “불편드린점 사죄드린다”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권봉석 LG전자 CEO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권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2020년 1월에 CES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CEO가 된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인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권 사장은 8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초마다 시험을 보는 기분인데, 여러분들이 문제를 내면 제가 푸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올해도 LG에 따뜻한 격려와 냉철한 충고, 질책, 조언을 해주면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선, 권 사장은 CEO 취임 후 LG전자의 경영 전략 방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현재 LG전자의 중장기 기조는 ‘성장을 위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입니다. 성장과 변화를 키워드로 고객과 본질적 경쟁력 두 가지를 추가해 ▲ 성장 ▲변화 ▲고객 ▲본질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권 사장은 “LG전자가 본질적인 경쟁과 변화를 통해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며 “변화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 사업 기회 모색, 미래준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큰 틀에서 LG전자의 전략 방향은 유지하지만, 세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특히 권 사장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 단계에 관한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그는 “LG의 핵심인 씽큐(ThingQ) 인공지능은 개방적 협력을 통해 구글, 아마존 기능을 추가로 갖고 있다”면서 “향후 홈 어플라이언스, TV, 스마트폰 등 클라우드와 IoT로 연결하면 지금과 다른 고객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인스턴트 식품 조리’에 빗대 쉽게 설명했는데요. 그는 “가정에서 스마트폰, 전자레인지, 전기오븐 등이 연결돼 있으면, 인스턴트를 조리할 때 깨알같은 정보를 읽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전자레인지 혹은 전기오븐으로 조리법이 전송되는 것이 일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가전 업체에 대한 견제도 나왔습니다. 이번 CES 2020에서 TCL과 하이센스 등이 국내 가전 업체들의 제품을 모방한 상품을 선보였는데요. 권 사장은 “CES에서 너무 같은 제품이 너무 많이 전시된 느낌이었다”며 “LG 인스타뷰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는 느낌이고, 심지어 특허를 받은 트윈워시를 여러 전시 부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카피가 너무 빨라 기술 차별화를 잘해 진입장벽을 둬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CES 2019에서 전격 공개한 LG OLED(올레드) 롤러블 TV 출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롤러블 제품이 고가 인데다 제품 자체의 검증이나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권 사장은 “올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이 정상화되면, OLED 공급 케파에 여유가 생길 것 같아 신뢰성을 확보하면 이르면 상반기나 늦어도 3/4분기 이전에 출시 완료할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모바일(MC)사업부문 흑자전환 시기는 기존대로 2021년으로 전망했습니다. 권 사장은 “작년 CES에서 2021년에 MC 턴어라운드 가능할거라고 얘기했는데, 지금도 그 일정 목표에 변함없다”며 “라인업 변화, 경쟁력, 새로운 시장 선도 제품 출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었습니다.

 

권 사장은 “롤러블을 하고 있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못하겠느냐”면서 “경쟁사와 폴더블 시장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다고 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른 프리미엄 혁신 제품으로 내놓을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8K TV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8K 화질선명도(CM) 50%를 넘은 것에 대해 환영하다는 입장입니다. 박형세 HE 부사장은 “한국 초인류 업체들끼리 경쟁하면서 어느정도 표준은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경쟁사가 CTA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권봉석 사장은 작년 하반기 LG트롬 건조기 사용자의 불편사항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권 사장이 건조기 먼지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 사장은 “건조기 관련 어떤 이유였든지간에 고객들이 많은 불편을 느낀 점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다만, 고객들께서 불편하게 느낀 점은 건조가 안된다는 등 건조기 핵심 기능과 별개로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객에게 작은 금액 보상으로 덮고 가는 걸로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소비자보호원 제안보다 더 큰 10년 무상수리라는 비용 관점에서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대책을 마련했다”며 “문제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향후 10년간 품질개선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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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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