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단독] KB카드 ‘7000원 할인 무료쿠폰’, 중고나라서 700원에 거래

G마켓·옥션에서 카드로 구매時 할인 적용...“돈벌이 수단 전락” VS “시장원리에 따른 현상”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KB국민카드가 KB국민은행 지점을 통해 무료로 제공 중인 ‘옥션 7000원 할인쿠폰’이 대형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장당 700원가량의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이벤트 차원에서 제공한 서비스가 일부 고객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원리에 입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할인쿠폰을 제공 중인 KB국민카드 측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가 KB국민은행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 중인 ‘옥션 7000원 할인쿠폰’이 현재 한 대형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 거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가격은 장당 500원~800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이 할인쿠폰은 KB국민카드로 옥션에서 2만원 이상 결제했을 경우 7000원을 깎아주며, 이용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지난달에는 지마켓(G-Market)과 제휴한 동일한 방식의 쿠폰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런데, 무료 쿠폰이 인터넷상에서 버젓이 현금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최대 중고거래 인터넷 카페인 ‘중고나라’에서 ‘국민은행 쿠폰’을 검색하면, 해당 쿠폰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수 백개가 나온다. 또한, 이미 거래가 완료됐다는 게시글도 상당수다.

 

판매자는 대부분 은행을 직접 방문한 고객들이며, 판매하는 쿠폰 개수는 대개 5장 이하 소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일부 판매자는 상당한 양의 쿠폰을 확보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카페를 통해 할인쿠폰을 판매 중인 A씨는 “오랜만에 은행을 방문했다가 쿠폰을 여러개 얻어 왔는데, 다 쓰지 못할 것 같아 판매를 결심했다”며 “검색을 해보니 카페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KB국민카드 이용자는 “카드 고객을 위한 무료 서비스가 일부 사람들의 돈벌이에 활용된다는 점이 영 달갑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지점을 직접 방문해 쿠폰을 받아오는 노고(?)를 감안하면, 적정한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주체인 KB국민카드도 딱히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회사에서도 할인쿠폰이 중고나라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개인 간 거래에 개입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