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은정 인턴기자] 20대. 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제활동을 시작하면 어느덧 주택마련, 결혼 등을 위한 자금마련 준비에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특히, 우연히 사고나 질병에 노출될 경우, 해결 과정에 필요한 비용에 따라 재정 상태에 빨간 등이 켜질 수 있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답이야 뻔(?)하다. 바로 ‘보험’이다. 실제 대학생들은 보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대생 100명(경상계열 제외)을 대상으로 ‘보험에 대한 인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민영보험사에 대해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가’의 질문에 대해 5점 ‘매우 좋다’(1명), 4점 ‘좋다’(15명), 3점 ‘보통이다’(49명), 2점 ‘나쁘다’(29명), 1점 ‘매우 나쁘다’(6명)로 집계됐다. 3점 이상을 선택한 학생의 수가 전체의 65%를 차지해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설계사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5점 ‘매우 좋다’(2명), 4점 ‘좋다’(19명), 3점 ‘보통이다’(47명), 2점 ‘나쁘다’(28명), 1점 ‘매우 나쁘다’(4명)로 3점 이상을 선택한 학생의 수가 전체의 68%였다. 보험설계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보험사보다 보험 설계사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차이를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 안다’(19명), ‘안다’(22명), ‘얼핏 안다’(14명), ‘모른다’(32명), ‘전혀 모른다’(13명)로 집계됐다. 차이점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45%나 됐다. 반면, 생손보의 차이점을 제대로 알고 있는 학생들은 100명중 41명이었다.
보험 상식과 관련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한 설계사에게 가입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맞다’(52명), ‘틀리다’(35명), ‘모른다’(13명)고 답했다. 정답인 ‘맞다’를 선택한 학생의 수가 전체의 52%, 모르거나 틀리다고 한 인원이 48%를 차지해 절반가량의 학생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억에 남는 보험사 광고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로는 47명이 ‘있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기억하는 보험광고의 회사로는 ‘AIG’(12명)가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푸르덴셜생명’(8명), ‘동부화재’(8명), ‘라이나생명’(7명), ‘AIA생명’(6명), ‘현대하이카’(3명), ‘AXA’(2명), ‘삼성생명’(2명), ‘한화생명’(2명), ‘기타’(6명) 순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몇 개의 보험에 가입했나’라는 질문에 57명의 학생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답했다. 가입갯수는 1개가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2개 26명, 3개 3명, 4개 이상(1명) 가입한 학생도 있었다. 43명의 학생은 보험 가입여부를 모르고 있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서울대 학생들이 보험사나 보험 설계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흥미롭다”며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직원은 “아주 간단한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교차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좀 놀랍다”며 “공중파 광고를 많이 하는 대형사보다 케이블 TV로 광고를 많이 하는 곳들의 광고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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