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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신화’ 김우중...재계 2위→그룹 해체→해외 도피 파란만장 인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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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0, 2019, 14:12:12

김우준 전 대우그룹 회장 향년 83세로 별세..지병으로 아주대병원서 1년 간 입원
샐러리맨으로 만 30세 대우실업 창립..30년 만에 재계 2위 급부상 후 외환위기로 해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1990년에 출시한 국민차 티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89년 펴낸 유명 에세이집 제목입니다. 이 책은 펴낸지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해 최단 밀리언셀러 기네스기록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창업 1세대. 김 전 회장은 만 30세에 대우실업(1967년 3월)을 설립해 초고속으로 성장시켜 셀러리맨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만큼 신화적 인물입니다. 수출산업으로 시작해 개발도상국 기업 중 최대의 다국적기업을 일궜습니다.

 

지난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전까지 김 전 회장은 해외진출과 사업다각화 등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대우그룹은 창업 30년 만에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해온 김 전 회장은 부인과 자녀, 손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는데요. 평소 김 전 회장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임종 직전 김 전 회장은 별도의 유언은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 전 회장은 섬유 수출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우그룹은 금융, 건설, 전자, 중공업, 자동차, 조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급속히 확장했는데요. 해외시장 진출의 가장 선두에 서서 세계 경영을 지휘했습니다. 실제로 대우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남미(에콰도르), 아프리카(수단) 등에 진출했고, 중국 시장도 가장 먼저 진출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국내에서도 획기적인 사업을 벌였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1991년 론칭한 국민차 ‘티코’입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티코를 생산하면서 전 국민에게 자동차 보급을 꿈꿨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우그룹은 1997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2년 뒤인 1999년 그룹 해체수순을 겪었습니다.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를 겪은 당시 김대중 정부 시절이었는데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았던 김우중 전 회장은 DJ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로 대우그룹이 공중분해되면서 이후 김 전 회장은 긴 해외 도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말년은 주로 베트남 하노이와 한국을 반반씩 오가며 지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매년 과거 비서실 출신들과 함께 생일 겸 모임에 참석했는데, 작년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장병주 회장은 “지난주 토요일(7일)부터 급격히 건강이 나빠지셔서 특별히 남긴 마지막 말씀은 없었다”며 “평소에 우리가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해외 청년사업가 양성 사업을 잘 유지·발전시키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천주교식으로 진행됩니다. 영정 옆으로는 김 전 회장이 다녔던 성당에서 보낸 근조기가 걸렸고, 위패에는 김 전 회장의 세례명인 ‘바오로’가 함께 쓰였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장지는 김 전 회장의 모친 선영이 있는 충남 태안군에 마련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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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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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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