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63포인트(1.17%) 떨어져 2326.17을 가리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감소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한국 7월 실물지표 부진과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며 하락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부분은 외국인의 매도 규모”라며 “코로나19 부담, 내수충격 우려, 이로 인한 원화 약세도 있지만 지난 주말 결정된 공매도 금지 연장도 외국인 현물투자자 이탈이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헤지수단이 향후 6개월동안 부재함에 따라 외국인 현물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면 포지션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상승이 컸던 일부 종목군의 경우 낙폭이 확대되는 등 종목 차별화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1조 6219억원, 59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1조 556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흐름이 이어졌다. 전기전자, 은행이 2%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 화학, 제조업, 건설업, 금융업, 증권, 종이목재, 유통업 등이 1%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대로 기계, 섬유의복은 3% 이상 올랐고 의료정밀, 통신업,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이 빨간불을 켰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현대차와 카카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 NAVER는 3% 이상 빠졌고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SDI는 2% 이상 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16억 2326만주, 거래대금은 19조 360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93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50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58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6.94포인트(0.82%) 올라 848.2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