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코스피가 미국발 불확실성 완화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임상 결과 발표 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 지연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시장은 상승 요인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3포인트(0.23%) 오른 2452.83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종목에 포함된 비대면 관련 종목의 매물 출회로 지수에 부담을 줬으나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3차 임상 초기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는 효험을 보여준 점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백신 투입이 되려면 내년 말이나 돼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정상생활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었다는 점만으로도 투자심리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5억원, 1882억원씩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3286억원을 팔아치우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4% 넘게 올랐고 운수창고도 3% 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은행, 금융업, 운수장비, 건설업, 유통업, 기계, 전기가스업 등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서비스업과 의약품,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곳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현대차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가 5% 넘게 내렸고 LG화학, 카카오도 4%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0.42포인트(1.22%) 내린 840.79를 기록했다. 씨젠이 9% 가까이 하락하고 알테오젠도 5% 이상 내리는 등 시총 상위주들이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