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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알리안츠생명, 퇴직자에 ‘金 기념품’ 제공..직급도 올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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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7, 2016, 15:04:31

특별퇴직금·자녀학자금 지원..차장급 직원에 부장 호칭 부여
업계 “퇴직자에 현물 지급 들어본 적 없어..도덕적 해이” 지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중국 안방보험에 헐값으로 매각된 알리안츠생명이 이른바 ’귀족 희망퇴직 요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희망퇴직 신청자에 직급에 상과없이 최대 42개월 치의 보상금을 주는 것에 더해 황금열쇠 등 각종 기념품을 추가 제공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희망퇴직은 81년 이전 출생자이면서 2001년 이전 입사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다만, 회사가 더이상 직무 부여가 곤란하다고 판단한 직원의 경우 희망퇴직 대상자에 포함된다. 앞서 알리안츠생명은 희망퇴직 규모를 200여명 가량으로 제한했지만,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인더뉴스가 단독으로 입수한 알리안츠생명 희망퇴직 요건 자료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희망퇴직 신청자에 특별보상금 외에 직급에 따라 금 최대 7돈을 추가 지원하고, 경력증명서에 호칭 승진 등의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본적으로 알리안츠생명의 특별 퇴직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금 규모는 다른 보험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별 퇴직금 명목으로 퇴직당시 평균임금에 근속 1년당 2개월치를 곱한 보상금(최대 42개월)을 지급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퇴직금 규모로 보면 상위사와 비슷해 다른 중형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자녀가 있는 경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남은 (잔여)학기수(최대 8학기)에 400만원을 곱한 지원금을 학자금으로 제공한다. 중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는 자녀 1인당 50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원한다.

 

예컨대, 알리안츠생명의 20년차 부장(대학생 자녀 2)이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연봉 9000만원 기준으로 특별 퇴직금 규모는 250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자녀 학자금이 8학기 기준으로 1인당 3200만원이어서 두 명의 자녀 학자금으로 6400만원을 받아 총 3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된다.

 


문제는 알리안츠생명이 희망퇴직 신청자 중 근속년수가 오래된 경우 금으로 만든 현물을 추가 제공한다는 데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근속년수 15년 이상에는 금 5, 20년 이상에는 금 7돈 가량의 행운의 열쇠 등 기념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알리안츠생명 자료에 보면 “명예퇴직 시행 요건에 정년 퇴직자의 근속기간에 따른 기념품 지급기준에 준해 기념품을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다.  회사의 감사패와 그에 따른 기념품은 정상적으로 정년 퇴직자에 한해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희망퇴직자에 금이라는 현물을 제공하다는 것은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도 희망퇴직자에 추가로 금품을 제공하는 경우는 본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희망퇴직을 할 경우 노사와 합의를 거쳐 특별 퇴직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정년퇴직자도 아닌 희망퇴직자 요건에 금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일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희망퇴직 요건에 호칭 승진을 추가했는데, 명예퇴직일 기준으로 차장 5년 이상자에 한해 경력증명서에 부장으로 호칭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다. 다른 회사에 재취업할 때 조금이라도 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가 거짓 증명을 해주겠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업계는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회사가 이번 인력감축 방안에서 고직급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독려하는 차원이라도 직급을 실제와 다르게 기재하는 일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회사가 경력증명서에 차장 직급을 부장 호칭으로 부여해주는 일은 들어본 적이 없다아무리 회사가 매각되는 상황에서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재취업을 도와주는 차원이라고 해도 실제 직급보다 위에 직급을 증명해주는 일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알리안츠생명은 희망퇴직 신청을 두고 강제 퇴직면담 등으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강제퇴직 면담이 들어온 경우 신고해달라라는 내용과 함께 강퇴면담 대처요령법등의 게시물을 노조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이밖에 알리안츠생명은 퇴직 후 3년간 부부에 한해 건강검진비용을 지원하고, 경조 지원금 100만원 가량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재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할 경우 추가 지원금으로 500만원이 지급된다.

 

알리안츠생명은 오는 5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선착순으로 접수받고, 같은 기간 회사는 신청자에 한해 승인(반려)통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퇴직일자는 오는 531일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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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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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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