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Bank 은행

[인더보드] 우리금융, 임종룡 등판 앞두고 대폭 물갈이…이원덕 은행장 사의

URL복사

Tuesday, March 07, 2023, 17:03:43

[이사회를 통한 기업 읽기]
은행 포함해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우리카드 신임대표 박완식 등 내정
지주사는 전략-자회사는 영업 집중
회장 직속의 기업문화혁신 TF 신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차기 회장 취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인사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그룹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을 이끌어온 이원덕 은행장은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14개 자회사 중 은행 포함 9곳 대표 교체


우리금융 이사회는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 신임 대표로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우리종합금융 대표로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우리자산신탁 대표는 이종근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부문 전무,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는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외부전문가인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영입됐습니다.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로는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임기만료된 우리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교체되지 않은 곳은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자산운용이 유일합니다. 외부전문가인 현 김경우 대표가 유임됐습니다.


또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 황우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에 대해서도 유임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은 추후 별도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 1년만에 자진사의


지난해 3월 취임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이날 전격 사의를 표했습니다. 취임 1년 만입니다.

 

우리금융은 "이원덕 행장은 올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은행장은 1990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상무),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 현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신임 회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 4명에 포함돼 임종룡 내정자와 경쟁관계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후임 우리은행장은 임 내정자의 공식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선임될 예정입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주요 보직자 3∼4명을 후보군으로 정해 일정기간 성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최적의 후임자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금융지주 개편


지주사는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기 위해 슬림화합니다.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감축했습니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습니다. 지주 전체 인력은 20%가량 줄고 회장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합니다.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하게 발탁배치하는 것으로 세대교체를 꾀했습니다.


회장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TF(회장·자회사CEO협의체)를 신설한 게 눈에 띕니다.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사·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승계프로그램 등 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은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 미래먹거리를 발굴할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습니다.


◇'영업 중심' 우리은행으로


자회사는 영업중심이라는 방향에 맞춰 우리은행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습니다.


기존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을 배치했습니다.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분야별 영업력을 강화하고 역시 신설된 상생금융부는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에 집중합니다.


우리은행은 전체 19명이던 임원을 18명으로 줄이고 이중 12명을 교체배치했습니다. 3개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배치합니다.


우리금융과 은행의 조직개편 및 인사는 이날부터 바로 적용되며 자회사 대표들은 오는 22∼23일 예정된 각사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은 "아직 취임 전이지만 임종룡 신임 회장의 의지를 담아 작년말 이후 미뤄온 지주·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실시했다"며 "이번 개편으로 조기에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쇄신 분위기를 진작했다"고 밝혔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SK하이닉스, 차세대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SK하이닉스, 차세대 모바일 낸드 솔루션 ‘ZUFS 4.0’ 개발

2024.05.09 10:43:1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