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 “동네음식점도 대형마트처럼 마감할인을 한다면?” ‘라스트오더’는 주변 상점들에 ‘마감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플랫폼입니다. 라스트오더를 운영하는 미로의 오경석 대표는 매일 생산되는 음식들이 당일에 팔리지 못하면 버려진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존에 있던 ‘마감 할인’을 이용했습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마감할인이 당일 판매와 재고상황에 따라 돌발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해당 점포를 방문하지 않으면 찾기 쉽지 않다는 점을 비집은 것이죠. 오경석 대표는 덴마크 스타트업 ‘투굿투고(TooGoodToGo)’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방송국 PD 시절 나선 출장길에 오경석 대표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던 투굿투고 서비스를 경험하며 ‘마감 할인’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합니다. 그는 국내로 돌아와 즉각 실행에 옮겼습니다. 시장조사를 했고, 사업성을 판단했는데요.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라스트오더는 식품·유통업계에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메가마트,…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 | 전 세계가 멈췄습니다. 빠른 속도가 미덕인 사회, 생활 리듬이 초가속화 되던 한국을 비롯해 끝없는 경쟁으로 내달리던 전 세계의 경제시스템이 코로나19라는 장벽에 막혀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대륙의 경계를 넘어 빠른 속도로 퍼진 팬데믹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올스톱시켰고, 초현실적인 장면들이 우리 삶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스크린 안에서 펼쳐지던 재난영화가 우리 삶이 돼 다큐멘터리로, SF에 나오는 화려한 비대면 기술은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살아있다’, ‘반도’, ‘팬더믹’. 올여름 한국 극장가에 내걸린 재난영화들의 제목입니다. 영화는 우리 삶의 축소판으로, 그 제목에는 삶의 주제가 함축돼 있다고 합니다. 이들 제목으로 ‘팬더믹 시대, 한반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소통’과 ‘만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중문화에 ‘비대면’의 일상화는 더욱이 어려운 도전입니다. 멀티플렉스 3사는 올 상반기에만 최소 2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입었습니다. 가뜩이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공연계는 7월 초 기준으로 877억원(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언택트(untact)’라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접촉하다’라는 뜻인 영어단어 ‘contact’에 부정을 의미하는 언(un)을 앞에 붙여 만든 이 말은 우리말로 ‘비대면’을 뜻합니다. 이런 때에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으려는 영민한 이들은 ‘온택트(ontact)’나 ‘인택트(interactive intact)’같은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공연부터 학습까지 플랫폼을 경유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일은 일상입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다수에게 위기이거나 재앙인 상황이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너도 나도 비대면 서비스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그럼에도 해법을 얻어내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청담동에서 ‘돌아뜰리에’를 운영하는 정지원 대표는 인형과 인형옷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수제인형작가’라고 소개하는 그는 원단부터 부자재까지 직접 골라 시작부터 끝까지 손으로 인형과 인형옷을 제작합니다. 책도 2권 쓸 정도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모든 글쟁이에게 자기 책을 출판하는 것은 어쩌면 일생의 로망일지도 모릅니다. 시대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히고 독자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유능한 이야기꾼만이 누릴 수있는 쾌감이자 특권이니까요. 출판업계가 그 어느 분야보다 데뷔 경쟁이 치열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의진 작가는 자신을 어느 날 문득 책을 내게 된 ‘우연의 작가’라고 평했습니다. 조심 조심 이용하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가 유저들의 폭발적인 주목을 끌면서 지지층을 모았고 일약 ‘페이스북 스타’로 떴습니다.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친구 신청’이 몰려들고 ‘팔로워’가 늘었지요. 그러다가 유력 일간지의 제의를 받아 칼럼까지 연재하게 됩니다. 몇 년 전부터는 출판사의 러브콜이 잇따르더니 드디어 작년 초 계약을 하고 올해는 두 권의 에세이집까지 냈습니다. <인더뉴스>는 지난달 18일 늦은 저녁에 이 작가를 만났습니다. 이날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모의고사 시험 감독을 하고 급하게 왔다는 그는, 첫 만남에서 “학교가 많이 바빠서요”라며 멋쩍게 웃었습니다. ▲선생님이셨…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젊고 친근한 외모에 청산유수 입담까지. 다소 앳된 얼굴에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이주영 마세라티 광주지점장은 ‘지점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주인공인데요. 30대의 젊은 나이에 광주·전남의 마세라티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지난 2008년 인피니티를 시작으로 수입차업계에 입성한 이 지점장은 5년 전 광주에 생긴 마세라티 전시장에 지점장으로 영입됐습니다. 인피니티 영업사원 시절, 지방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전국 ‘톱3’에 오르는 등 영업능력을 인정받은 결과인데요. 이 지점장은 전국의 마세라티 영업지점은 물론, 광주지역 13개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젊습니다. 그는 인피니티에 이어 마세라티에서도 주목할 만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36대를 판매한 2017년엔 베테랑 선배들을 제치고 전국 6위에 올랐을 만큼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세라티는 서울에서도 연 30대를 넘기기 쉽지 않은데, 지방에서 올린 성과라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장이 말하는 영업비결은 ‘빠른 정보습득’과 ‘소통’인데요. 젊은 나이답게 정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기자님과 인터뷰 한다고 해서 남자 분인 줄 알았어요.” 누군가를 만날 때,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선입견과 편견에 갇혀 섣부른 판단을 할 때가 있습니다. 기자 직종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을까요? 지난 20일 고하자 씨와 인터뷰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고백컨대, 저도 고하자 씨와 인터뷰를 기획하고 그의 인생이 담긴 책(내 인생이 어때서)을 읽기 전까지 선입견과 편견이 가득했는데요.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선입견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고하자 씨는 북, 장구, 꽹과리를 치면서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게 직업입니다. 쉽게 말해 그는 대한민국 여자 각설이입니다. ‘각설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있지요? 네, 흥겨운 노랫가락을 뽑으며, 관객들에게 서슴없이 말을 거는 변죽 좋은 각설이 말입니다. 특히 지역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하죠. 하지만, 각설이 공연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고하자 씨는 마흔에 접어들어서 꿈을 발견했고, 뒤늦은 나이에 품바 공연계에 발을 들이면서 남들보다 두…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직장인 2대 허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지만 정작 실행하는 이는 드문 ‘퇴사’와 ‘유튜버 도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유명 라이센스 잡지사에서 2016년 퇴사한 윤신영(윤담백) 씨는 인터넷 방송과 함께 음악·의류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프리랜스 에디터로 일하면서 발표한 음악은 비록 한 시간 동안이었지만 멜론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어 tvN ‘SNL’ 프리랜스 작가, Mnet ‘쇼미더머니7’ 스핀오프 프로그램 출연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그의 인기는 온라인에서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인’ 설문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63%는 ‘유튜버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빨리 ‘퇴사’와 ‘유튜브’를 실행에 옮긴 윤담백 씨를 만나 사무실 밖 생활을 들었습니다. ◇ 한정 분야에서 반복 업무 지쳐..남들이 “잘한다”던 일 시작 -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주업은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요즘은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겸 패션 디자이너 겸 뮤지션 겸 방송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이름이 어떤 뜻인지 궁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성인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이 8.3권인 우리나라에서 “제발 책 내주세요”라며 극찬받는 인스타그램 페이지가 있습니다. 얼마나 소장하고 싶은 글이 올라오길래 이런 댓글까지 달릴까요. 놀랍게도 이 페이지의 정체는 홈플러스 ‘더 클럽’의 공식 인스타그램입니다. ‘더 클럽’이라는 이름 때문에 문화센터 정도로 넘겨짚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곳은 홈플러스가 지난 7월 문을 연 창고형 온라인몰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선 ‘대용량은 소비 패턴을 좌우합니다’ 라는 슬로건에 맞춰, 상품들로 패턴을 만든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글들이 정말 ‘맛깔’난다는 겁니다. 소설처럼 시작해 뜬금없는 전개로 뻔뻔하게 상품을 광고해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어느 날엔 “읽다가 울었다”라는 댓글이 달릴 만큼 감동적인 소설이 올라옵니다. 인더뉴스가 더 클럽 인스타그램(소비패턴)을 관리하고 있는 안성호 주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어느 날 ‘인스타그램’스럽게 찍어봐라…그게 ‘실무면접’이었죠” - 입사하신 지 얼마 안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오고 있다’는 90년대생인 2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수더분해 보이는 외모에 호탕한 웃음, 그리고 독특한 헤어 스타일까지. 개성 있는 외모로 존재감을 내뿜는 개그맨 윤택 씨는 자신과 닮아있는 콜로라도를 계약하고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쉐보레 북부영업소에서 만난 그는 ”이제야 단짝을 찾은 것 같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4일 열린 콜로라도 1호차 전달식에서 그는 좋은 장난감을 얻은 어린아이를 연상시킬 만큼 기대에 한껏 부푼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앞에서 “I love Chevrolet”를 수차례 외쳤을 정도. 윤 씨가 콜로라도의 오너가 된 건 자동차 업계의 흔한 스타 마케팅이 아니다. 콜로라도의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그는 사전계약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영업소로 향했다고 한다. 계약할 당시 쉐보레로부터 어떠한 특별할인도 받지 않았다는 후문. 차량의 이미지에 맞는 스타를 섭외해 1호차 고객으로 내세우는 마케팅과는 결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자리에 앉아 몇 마디 나눠보기도 전에 윤 씨가 왜 콜로라도를 장만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미 지프 랭글러와 리스토어된 92년식 갤로퍼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는,…
“망하려고 창업했어요. 잘 되려고 창업했다기보다는 망해도 경험을 얻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거창한 비전이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없이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호기심 반 무모함 반. 대학교 조모임으로 시작한 부동산 중개 일은 어느덧 13개 직영점을 거느리는 부동산 중개 비즈니스로 확장됐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 얘기다. 집토스는 중개수수료를 세입자에게 받지 않고 집주인에게만 받는다. 기존의 부동산 앱과는 다르게 오프라인 중개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공인중개사를 직접 고용한다. 신한금융이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5기 선발기업인 집토스는 얼마 전 신한대체투자운용 등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를 받았다.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사회적 가치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울퉁불퉁한 원석이 세공작업을 통해 영롱한 보석으로 다듬어지듯 집토스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경험을 거듭할수록 ‘업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깨달음에 도달했다”는 이재윤(29) 집토스 대표를 지난 11일 집토스 사무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각각 있었지만, 두 개를 합치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제 스마트폰도 ‘거거익선 (巨巨益善)’인 시대가 온 겁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8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개발부터 출시까지 갤럭시 폴드가 탄생하기까지 이끈 두 주역이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 그룹 정혜순 상무와 전략파트너 개발그룹 박지선 상무다. 삼성전자는 10일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TV를 두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로 통용되던 ‘거거익선’ 트렌드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 국내 첫 출시된 갤럭시 폴드..폴더블 시장 열까? 정혜순 상무는 갤럭시 폴드의 대화면에 대한 예찬을 펼쳤다. 정 상무는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큰 화면에 익숙해지니 메일 확인부터 검색, 영상 감상까지 모든 경험이 대폭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지도’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유튜브’로 영상을 크게 볼 때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주식회사 대기업’, ‘돈 주는 고객은 절대자요, 신일지어다’, ‘콘텐츠의 신 이승환’. 이승환 ㅍㅍㅅㅅ 대표의 명함에 적힌 문구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ㅍㅍㅅㅅ는 ‘명성’ 보다 ‘전문성’ 을 가진 필진들의 글을 특유의 위트로 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 등의 구독자는 약 50만. 기존 미디어와 다른 방식을 선택한 이 대표에게 생존에 관해 묻자 두 가지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은 연결에 많이 ‘꽂혀’있어요.”, “결국 인간은 브랜드가 되는 수밖에 없겠죠.” ◇ 점수 맞춰 택한 전공 중국어..흥미 떨어져 시작한 블로그 - 중국어학을 전공했다고 들었는데 IT 분야와 온라인 매체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나?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가다 보니 전공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공부보다 다른 짓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인터넷을 하다가 당시 갓 생겨난 블로그를 접했고, 블로거로 활동을 시작했다.” - ㅍㅍㅅㅅ 초기까지 팟캐스트 관련 회사에 다녔다고 들었다. 방송보다 글을 선택한 이유는? “‘팟빵’에 근무했지만 특별히 팟캐스트를 해본 적은
“20대 초반의 일이에요. 친구 방에 혼자 누워 있는데,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면서 먼지가 떠다니는 게 보였어요. 문득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저 먼지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어요. 순간 공포감이 엄습해 왔죠. 그때 무엇이든 하자. 무엇이든 하되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고 결심했어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무엇을 하든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걸 하자’는 기호가 중대한 선택의 기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총 7편의 장르 소설을 출간한 작가에서 부동산 스타트업의 대표가 된 이가 있다. 심지어 벤처, 스타트업 성지 판교에서 직선거리로 300km 이상 떨어진 부산에서 회사를 운영 중이다.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 지인플러스의 정민하 대표 얘기다. 지인플러스는 2018년 10월 정식 오픈한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 ‘부동산지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부동산 지인은 아파트 가격 변동, 전출입, 공급 물량, 거래량, 입주 예정 아파트, 분양가 등 알짜배기 정보를 공급해 ‘부동산 투자자의 방앗간’으로 꼽힌다. 정민하…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BT(바이오테크놀로지, Biotechnology)를 연관 지어 보는 게 하나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저와 같은 기성세대들이 경험으로 축적한 것들을 후배들과 나누는 것도 필요하죠.”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역사와 의학적 지식을 함께 필요로 하는 자리에 단골로 초대되는 한의사가 있다. 공중파 방송 3사 출연은 물론 각종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칼럼 연재·강연·책 집필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동민 한의학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하늘땅한의원’ 원장이자,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겸 동대문구한의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7년 국내 한의사 수는 2만 명을 넘겼다. 수많은 한의사들 중 장 박사의 어떤 매력이 그를 주목받는 한의사로 만든 걸까. 여름 장마가 막 시작되던 어느 날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그의 한의원에서 한의사 장동민의 ‘생존전략’에 대해 물었다. - 한의사이시면서 의료활동 외에 방송·강연·칼럼 연재에 책도 쓰셨어요. 조금은 남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가고 계신 듯한데요…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사실 오늘 국가고시 발표일인데, 합격 문자가 안 오면 밴드를 못할 것 같아요.,,” 한의대생이었던 정예원 씨가 펑크밴드 ‘어바웃제인’의 기타리스트 자리를 제안받은 날 했던 말이다. 덕분에 어바웃제인의 드러머 제인과 정예원씨는 초면에 국가고시 합격 문자를 같이 기다려야 했다. 합격 후 한의사로 일하는 정예원씨는 새벽에 출근해 오후에 퇴근한다. 다음 날 새벽까지 기타를 치고 쪽잠을 잔 뒤에 다시 출근한다. 기타리스트로 속한 밴드만 세 개. ‘어바웃제인’과 ‘럼킥스’, 2000년대 국내 100대 명반(100BEAT 선정)의 54위에 오른 ‘럭스’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약 4시간. 힘들지 않냐는 질문엔 “락스타가 되려면 어쩔 수 없죠”라고 답했다.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은 이십대 초반부터 락스타가 됐는데, 저는 남들보다 10년 늦은 거니까요. 더 시간을 지체하고 싶진 않아요”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꿈은 ‘락스타’라서” - 하고 계신 일이 많으신데,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디밴드 ‘어바웃제인’과 ‘럼킥스’, ‘럭스’의 기타리스트 정예원입니다. 어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