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비비고하면 만두가 가장 유명하잖아요. SNS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메뉴는 바로 삼계탕이었어요.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데, 고향에 올 때 가져오라는 친구들도 많았죠.”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를 포함해 김치, 국과 찌개, 한식반찬 등 간편식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왕교자는 출시되자마자 스테디셀러였던 해태 고향만두를 단숨에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비비고 해외진출 전략으로 국내에 거주한 외국인 인플루언서과 협업하고 있다. 국내 거주한 외국인 규모가 25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비비고 제품 홍보에 나선 것이다. 지난 5월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프렌즈'를 1기를 모집했다. 비비고프렌즈는 미국, 스페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일본, 멕시코 등 17개국 30명으로 구성됐다. 글로벌서포터즈는 매월 비비고의 주력제품을 체험하고, SNS을 통해 세계 각국에 비비고와 한식 문화에 대해 알리는 활동을 한다. 이 중 경희대 4학년에 재학중인 이브라기머브 사둘라(Ibragimov Sadulla)를 만났다. 사둘라 씨는 한국에 거주한지 5년째로 대학에서 외식경영학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첫 직장인 노동 관련 잡지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수습을 마치고 4개월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언론사에서, 그것도 노동 문제를 다루는 언론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금융권 최대 규모 노동조합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에서 1년째 근무 중인 하태욱(31) 홍보실장은 노조가 직접 채용한 비은행원 출신 노동자다. 그는 기자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노조의 활동과 소식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기자들의 취재 요청에 응대하는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노동 관련 매체에 잠시 몸담았던 것을 계기로 노조에서 일하게 됐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해당 매체에서 4개월 만에 부당해고를 당한 아픔을 안고 있었다. 그는 “노동자의 권리를 대변하는 노조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해 준, 아프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 ‘노동조합’이라는 직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금융권 노조를 취재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은행 노조에는 은행원이 아닌 사람들도 노동자로서 일하고 있다. 하태욱 실장도 그들 중 한 명으로, 현재 KB국민은행지부에는 하 실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이방인’들이 노조를 위해 ‘열일(열심히 일함)’ 중이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인생의 가장 큰 공백기는 앎과 실천 사이에 있다'는 말을 매우 좋아합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해 알게 됐다면, 바로 실천하는 걸 권해 드립니다.” 원래 그러면 안 되는 거지만, 부동산 투자 전문가를 인터뷰한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마음이 들떴다. 괜찮은 매물에 관한 정보나 요즘 뜨고 있는 지역이라도 귀동냥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이런 기대가 얼마나 부질 없는 일인지 생각하게 되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부동산 투자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건지, 인문학자인지 헷갈리기 시작했기 때문. 부동산 'GNOM(그놈)'의 박상용 대표는 짧은 기간에 세운 본인만의 부동산 투자 기준과 돈에 대한 자신의 철학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놨다. 결과는 27승 1무 0패.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지 4년 동안 쌓은 전적이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나도 부동산 투자란 걸 해도 되는 사람일까?' 박 대표는 실업계 고등학교와 공대를 거쳐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이후 울산으로 직장을 옮겨 일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결혼 후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 온갖 강의를 들으러 다녔고 4년 만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백번 영상을 보는 것보다는 한 번 실습을 해보는 게 최고입니다." 얼마 전 이마트에서 직원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응급상황 대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각 지역의 소방서와 연계해 심폐소생술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을 대비한 실습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응급상황 교육을 꾸준히 받더라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배운대로 실천하기 위해선 당황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11월 홈플러스 울산남구점에 한 고객이 계산대에서 갑작스레 쓰러진 사고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뉴스에 나오지 않았다. 응급처치를 제대로 받았던 해당 고객이 무사했기 때문이다. 황수성 홈플러스 울산남구점 부점장은 7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2017년 11월 5일(일요일) 오후 3시 15분경 현장에 있는 CS(Customer Service)담당 직원으로부터 고객이 쓰러졌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매장에 도착하니 남성 고객이 사고자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119 신고도 완료됐고요. 현장에 있던 다른 여성 고객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설립 4년 만에 매출 1000억원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는 회사가 있다. 첫번째 제품인 천연비누로 이름을 알렸다. 쿠션으로 급성장해 화장품, 다이어트 식품, 남성용 화장품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국내 비디오커머스를 시작한 1세대이기도 하다. 뷰티 전문기업 '에이피알'의 이야기다. 이주광·김병훈 공동대표는 대학생 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모임에서 처음 만났다. "좋은 화장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고 싶다"는 공통된 관심사를 확인한 뒤 의기투합했다. 각자 영역에서 사업을 해 왔던 두 대표는 창업 자금 500만원을 모아 2014년 10월 에이프릴스킨을 설립하고, 같은 이름의 화장품인 '에이프릴스킨'을 출시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자연주의 화장품. 입소문은 삽시간에 퍼졌다. “첫 제품이자 국민비누라는 별명을 얻은 천연비누가 100만개 넘게 판매됐습니다. 당시 비디오커머스가 시작될 무렵이었는데, SNS상에서 '제품이 괜찮다'는 입소문이 났고, 큰 화제를 모았어요.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반응이 와서 놀라고 재미있었습니다.” 뒤이어 내놓은 매직쿠션이 '커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얻어 400만개가 팔려 나갔다. 매
[인더뉴스 조은지 기자] “고객님 안녕하세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점장인 권순미 씨는 입사 이후 매일 매일 목소리를 내며 발성과 발음 연습을 했다. 긴 노력 끝에 의사 표현 실력을 키웠다. 작년 부지점장에서 올 초 점장으로 승진한 권 씨는 최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12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권순미(여, 38세) 스타벅스 점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 날 대회에서는 권순미 점장을 비롯해 장애인 고용촉진 유공자 28명이 정부포상을 수상했다. 장애인고용촉진대회는 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 장애인 근로자 및 업무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 장애인 인식 개선과 고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자 1991년부터 열리고 있으며 올해로 28회째를 맞았다. 권순미 점장은 2011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이 후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올해 1월 1일부터 점장으로 승격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부점장 승격 이후 2년 만에 점장 승격 평가에서 점장 직급으로 최종 합격해 현재 스타벅스 송파아이파크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녀는 보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미국 생활이 너무 좋아서 부모님이 제발 귀국하라고 사정해도 돌아갈 마음이 별로 안 생겼는데요. 국내에 좋은 사업 기회가 생기니 주저 없이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여대생이 미국으로 떠난 지 10여년 만에 어엿한 사업가로 변신해 돌아왔다. US Tax Service를 햇수로 3년째 경영 중인 한아름 대표 회계사의 이야기다. 지난 19일, 광화문 소재 사무실에서 그녀의 창업스토리와 향후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 US Tax Service는 주로 국내 거주 중인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에게 세금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무 컨설팅 회사다. 캘리포니아AICPA(미국 회계사 자격)를 보유하고 있는 한아름 대표는 지난 2015년에 귀국해 수개월 간의 시장조사를 거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한아름 대표가 국내 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이과생이었다는 것. 우연한 기회에 회계 관련 일을 경험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회계사 자격을 준비해 2년 반 만에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미국에 살고 계신 친척이 제가 어릴 때 영주권을 신청해 두셨는데, 그게 대학교 3학년 때 승인이 났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웃을 때 반달 같은 예쁜 눈꼬리가 도드라지는 이종림 씨를 만났다. 올해 21세인 종림 씨는 현재 중견 무역회사에 다니는 입사 3년 차 사회인이다. 그녀는 고등학교 3학년, 남들보다 일찍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천진난만한 웃음의 소유자이지만 45세 땐 연금을 받는 ‘똑순이’다. 종림 씨는 지난 2013년 9월 회사에 입사해 이듬해 봄, 만 19세의 나이로 노후를 대비하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빨라도 너무 빠르다. 어떻게 그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그녀에게 물었다. “예전에는 보험에 내는 돈이 아까웠어요. 잔병치레는 해도 교통사고가 나거나 큰 병에 걸린 적이 없어서 매달 넣는 보험료는 없어질 돈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녀가 처음부터 보험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다만 큰언니를 통해 설계사와 만났고 실손보험, 생명보험 등의 상품을 가입해서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치원 선생님인 작은 언니와 언니의 보험을 설계한 설계사와 함께 식사를 했다. 그때 연금보험에 대해 처음 설명을 들었다. 당시엔 별도로 재정 관리는 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엔 설계사분의 이야기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너무 먼 미래 얘기를 하니까 와 닿지도…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