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불러온 ‘비대면’ 특수를 맞아 지난해 고속성장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습니다. 뚜렷한 점유율 선두 업체가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금경쟁을 위한 상장과 매각, 투자유치가 이어지며 시장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27일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이르면 3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기업가치는 최대 30조원 규모입니다. 쿠팡(대표 강한승 박대준)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선두주자입니다. 공산품부터 식품 및 생필품까지 취급하는 상품군이 많은데다 지난해 배송 커버리지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격차를 벌리는 모양새입니다. 배달앱 쿠팡이츠도 서비스 지역을 늘리며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쿠팡플레이 등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쿠팡 외에도 티몬이 올해 국내 상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만 적자가 지속될 경우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아마존에 3000억 투자를 유치한 11번가는 이르면 내년에 상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지난해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확정한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에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조사에 나선 기업 70곳 중 56곳(80%)이 공모가를 희망 금액 범위 상단으로 결정했습니다. 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팜(4만 9000원), 카카오게임즈(2만 4000원), 빅히트(13만 5000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이전과 비교해 눈에 띄는 수치입니다. 연도별로 2016년 54%, 2017년 56%, 2018년 51%, 2019년 65% 등으로 70%를 넘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이때와 비교하면 무려 10%포인트 이상이 오른 셈입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 충격으로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은 5월부터 상승세를 탄 증시와 대어급 공모주 청약이 이어지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에는 수요예측을 한 공모 기업 9곳이 모두 희망범위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도 높았습니다. 한국거래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인터넷은행 출범 4년 만에 무섭게 성장한 카카오뱅크. 최근 은행권 ‘메기’에서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카뱅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발판을 딛고 은행권 ‘공룡’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7500억 유상증자 ‘깜짝 발표’...“IPO는 내년 하반기 예정” 카카오뱅크는 최근 유상증자와 IPO 계획을 발표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7500억원 규모의 보통주 유상증자 추진을 결의했습니다. 주당 발행가격은 2만 3500원, 추가 발행하는 신주는 3191만 6595주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 TPG캐피탈이 2500억원, 기존주주들이 5000억원을 지원합니다. TPG캐피탈이 새로운 주주로 참여하면서 평가한 카뱅의 투자가치는 8조 5800억원인데, 이는 시가총액 6조원대인 우리금융지주를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증자에 기존 주주도 참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기존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해 카카오뱅크 밸류 레벨업이 정당화되고, 충분한 자금 확보로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교촌에프앤비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상단 1만 2300원으로 확정했습니다. 2일 교촌에프앤비는 이같이 공시하며 지난 10월 28일~29일에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1109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경쟁률 999.4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총 1109개 기관 중 91.1%(1010개 기관)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713억원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은 오는 3일~4일 진행됩니다. 일반 청약에는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116만주가 배정될 예정입니다. 일반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인 네패스아크가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네패스아크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네패스아크는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234만 400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 3400~2만 6500원, 총 공모금액은 548억~620억원이다. 네패스아크는 11월 2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10일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개시 예정일은 19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네패스아크는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로 지난해 네패스 반도체 사업부 내 테스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업체다. 후공정은 시스템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이 끝나면 웨이퍼를 넘겨받아 마무리하는 작업을 뜻한다. 시스템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특징이라 테스트 역시 다양한 방식이 동원되며 이를 수행하는 테스트 기업의 역량과 운영 노하우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네패스아크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 구동칩(DDIC),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SK증권은 IPO 시장의 유동성 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달하는 6개 업체가 상장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참여와 공모 시장의 유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내고 “2021년 상장될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페이·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총 기업가치는 약 78조원, 공모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5년간 IPO 시장이 제일 뜨거웠던 2017년에 상장했던 종목들의 총 기업가치는 약 35조원, 공모규모는 약 8조원”이라며 “내년에는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규모를 감안했을 때 유동성 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확산에도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수와 청약 경쟁률은 높게 유지돼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공모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심사승인 검토 결과를 기다리는 업체는 무려 52개로, 올 연말까지 다수의 업체들이 공모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뱅크 지분 보유한 넷마블·예스24 등 고공행진 4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 63조원..전날 比 33.47% 증가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최근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카카오게임즈와 더불어 IPO(기업공개)대어로 불리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에 투자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넘치는 유동성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에 몰렸던 청약증거금 58조원 중 절반이 국내 증시 주변에 남으면서 이른바 ‘IPO 대박’ 관련 종목들의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카카오 계열사 투자社, 신고가 랠리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예스24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금융지주도 전 거래일 대비 20% 가량 뛰며 신고가를 찍었다. 이와 함께 한국금융지주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예스24 최대주주인 한세예스24홀딩스는 13.93% 급등해 5890원을 기록했다. 이들은 최근 상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카카오뱅크 주요 주주로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감사
카카오게임즈 청약증거금, SK바이오팜 2배 내달엔 빅히트 상장 예정..“공모청약 관심 갈수록 높아져”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카카오게임즈 기업공개(IPO)에 SK바이오팜 때보다 두배 가량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높은 공모주 열기가 또 한번 입증됐다. 업계에서는 이중 환불된 막대한 자금이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중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쏠리며 IPO 광풍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60조원..역대 최고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게임즈는 이틀에 걸친 일반 공모 청약에서 58조 5543억원을 끌어들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약 첫날 16조 4000억원이 몰린 데 이어 둘째날인 이날 42조 1000억원이 추가로 주관사 청약 계좌로 쏟아진 것이다. 지난 6월 청약을 진행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SK바이오팜(30조 9899억원)의 청약증거금을 2배 가까이 앞지른 수치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이 각 1546.53대1, 1495.40대1, 1521.97대1을 기록했고 일반청약 통합 경쟁률은 1524.85대1로 마감했다.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DNA 소재 기술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꿈꿉니다.”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인 셀레믹스의 이용훈 대표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기반의 바이오 기술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분자 클로닝 기술 MSSIC™(Massively Separated and Sequence-Identified Cloning)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분자 클로닝(Cloning)은 원하는 DNA 분자를 복제해 같은 서열을 갖는 복수의 DNA 분자들을 만드는 기술이다. DNA 염기서열 분석(Sequencing, 시퀀싱)은 서열을 모르는 DNA 분자의 서열 정보를 알아내는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은 분자생물학에서 가장 기반이 되는 기술로 바이오 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셀레믹스는 MSSIC™ 기술을 기반으로 타깃 시퀀싱(전체 유전자 중 타깃 영역만을 선별해 분석) 기술을 활용한 타깃 캡처(Target Capture) 키트 제품과 차세대 시퀀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글로벌 미디어커머스 선도 업체로의 도약을 꿈꿉니다.” 제조기술 기반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강민준 대표는 2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소비 트렌드 조사를 통한 브랜드 기획력과 SNS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다. 회사는 애슬레저 웨어, 위생 및 청결 용품, 스트릿 웨어, 남성 패션, HMR(가정식 대체식품), 다이어트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브랜드를 출시해왔다. 주요 브랜드로는 액티브웨어 브랜드인 ‘젝시믹스(XEXYMIX)’, 10~20대를 겨냥한 어반 스트릿웨어 브랜드 ‘믹스투믹스(MIX2MIX)’, 위생 습관 브랜드 ‘휘아(WHIA)’,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르시오디에고(MARCIO DIEGO)’ 등이 있다. 강 대표는 “회사는 자사몰 유도 구매를 통한 D2C 전략으로 높은 수익 구조를 완성했다. 올해 7월 기준 자사몰 누적 가입자 수는 약 84만명에 달한다”며 “누적 재구매율은 69%로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