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보험상품 판매 채널별 가입률을 조사한 결과 여전히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률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해보험은 2011년 9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던 대면채널이 2018년에는 80%대까지 떨어지는 등 온라인 채널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은 보험소비자 수요와 보험산업 주요 이슈에 대한 설문조사 시행결과인 ‘2018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17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보험소비자의 가입실태와 가입경로 등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조사로 이뤄졌다.
보험상품 가입 채널별 가입률 자료를 보면, 대면채널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률은 생명보험은 93.3%, 손해보험의 경우 88.6%로 집계됐다.
다만, 대면채널 가입률은 과거와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대면채널이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감소하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감소 추세인 대면채널과 달리 성장하고 있는 채널 중 하나가 인터넷을 비롯한 CM채널이다. 지난 8월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보험회사의 비대면채널 활용 현황과 시사점’을 보면, 지난 10년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CM채널 성장률은 각각 18.7%, 22.0%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생명보험에 비해 손해보험의 대면채널 가입률 감소세가 두드러진 이유는 손보사의 주요 판매 상품 중 하나인 자동차보험의 CM채널 판매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보험 CM채널 가입률은 2012년 5.7%에서 2016년 17.5%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CM채널 가입률 증가세는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인터넷전문보험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업계에서도 한화손보가 SKT와 손잡고 인터넷전문보험사 설립을 공식 선언하는 등 인터넷보험 시장이 앞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보험산업 전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8.4%로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은 작년과 비교해 1.0% 상승한 85.9%였으며, 손해보험은 작년보다 1.5% 상승한 91.0%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개인별 보험가입률도 전년 대비 2.2% 상승한 96.7%로 조사됐으며, 생보보다 손보의 상승세가 컸다. 생보의 경우 개인별 보험가입률이 79.5%로 작년과 비교해 1.3% 상승했고, 손보는 80.0%로 작년에 비해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