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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햇반 가격 올린 CJ제일제당의 속사정, 그리고…

Friday, February 08, 2019, 06:02:00 크게보기

[권지영의 생경한 소식] 오는 21일부터 햇반·어묵 등 가격 최대 9% 올라
CJ제일제당 “원·부재료 등 상승 때문에”..업계 “충성고객 확보돼야 가능한 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부재료 원가가 올라도 2년 연속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죠. 충성고객을 확보한 1위 기업이라 가능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CJ제일제당의 햇반 가격 인상에 대한 업계 반응입니다. 오는 21일 CJ제일제당의 햇반,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6~9%가량 올리기로 했습니다. 특히 햇반과 어묵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가격이 인상되면서 즉석밥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이 식음료 업계의 릴레이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주요 경쟁업체인 오뚜기, 대상, 사조대림도 가격 인상 대열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쌀과 건고추 등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햇반, 다시다, 장류, 액젓 등 가격을 최대 9% 인상키로 했습니다. 정확히 햇반은 1480원에서 1600원으로 오르며, 컵반(스팸마요덮밥 기준)역시 기존 2980원에서 3180원으로 200원 인상됩니다. 

 

이번 가격 인상 대열에 오른 제품의 연 매출은 7200억원 수준입니다. 작년 수준으로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가격 인상 효과로 연간 매출액이 6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이번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 결정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햇반과 어묵의 경우 지난 2018년 3월 9%대를 인상한 이후 2년 연속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 놀란 겁니다. 식품업계는 소비자 부담 전가 등의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에 매우 민감한데요.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부재료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보통 3년에 한 번씩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며 “회사가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데, 그렇다고해도 2년 연속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드문일이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오뚜기의 경우입니다. 오뚜기의 진라면은 10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즉석밥의 가격을 평균 9% 올렸는데, 오뚜기가 즉석밥 가격을 인상한 것도 2012년 이후 5년 만이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주요 원·부재료와 가공비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격을 올렸다“며 “소비자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한 자릿수 인상률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햅쌀 가격이 두 자릿수로 올랐습니다. 쌀 생산량 감소로 2018년 햅쌀 가격(연평균 기준)이 kg당 2271원대로 전년 보다(1678원) 35% 상승했습니다. 올해 1월에 kg당 2469원으로 더 올라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즉석밥은 오뚜기, 장류는 대상, 어묵과 맛살은 사조대림이 주요 경쟁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식, 소주, 밀가루, 라면 등 제품이 향후 가격인상 후보군입니다. 하지만, 오뚜기 대상은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주는 하이트진로, 밀가루는 SPC삼립, 라면은 농심이 가격인상에 따른 실적민감도가 높은 편이다”면서 ”다만, 라면의 경우 오뚜기가 진라면 브랜드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가격인상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CJ제일제당의 가격 인상을 부러워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햇반과 컵반이 즉석밥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데다 장류 등 다른 품목 역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CJ제일제당 브랜드 충성 고객이 확보됐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라는 겁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객마다 즉석밥부터 된장, 고추장 등 선호하는 제품 브랜드가 있다”며 “주로 자주 찾는 브랜드를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으로 경쟁사 제품의 매출이 오르거나 영향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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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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