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서 50·60대 신규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오프라인 쇼핑에 친숙했던 고연령층까지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양상입니다.
마켓컬리가 올해 상반기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60 연령대 신규 가입자 수 증가율이 전체 가입자 평균 증가율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마켓컬리에 가입한 5060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 연령대 평균 증가율(95%) 약 2배이며 20대(64%), 30대(51%)가 기록한 증가율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전체 신규 고객에서 5060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26%로 늘었습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060세대가 비대면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5060에게는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식료품 장보기까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양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관련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5060 고객은 구매 횟수와 주문액 등에서 전체 평균을 크게 넘어서는 증가율을 보입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060 고객이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습니다. 기존 핵심 고객층인 3040(73%)보다 높은 증가율입니다. 5060은 구매 횟수도 전년 대비 102% 증가하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이용 빈도가 늘었습니다.
5060은 한 번 장을 볼 때 많은 금액을 지출했습니다. 5060이 마켓컬리에서 1회 주문 시 사용하는 평균 구매 금액은 전체 연령 1회 평균 구매 금액보다 13% 더 높았습니다. 20대 평균 구매 금액보다는 무려 43%나 많고 30대보다도 8% 더 많이 사용하는 등 높은 구매력이 특징입니다.
5060 고객은 과일, 우유, 가정간편식(HMR) 등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나나, 아보카도, 오렌지, 레몬 등 과일 판매 순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고 우유, 계란, 생수 등 생필품을 구매하는 경향도 상대적으로 더 강했습니다. 국, 탕, 찌개류 역시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5060 고객이 온라인 장보기에서 만족스러운 구매 경험을 쌓고 관련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좀 더 편한 식사를 위한 간편식, 국물류 등으로 소비로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