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엔씨소프트[036570]의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가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지난 1일 글로벌 출시했습니다.
TL은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지역에서 서비스되며 PC에서는 스팀, 콘솔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출시인 만큼 지원 언어도 다양합니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브라질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총 7개 언어를 지원하며 인게임 음성(보이스)의 경우 영어, 일본어, 한국어 3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TL은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되어 당시 동시접속자 5만6000명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곧바로 동시접속자 수가 감소하고 PC방 점유율도 눈에 띄게 하락하며 아쉬운 성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TL에 해외에서 접속한 유저들이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 TL의 글로벌 출시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지난 1일, TL의 글로벌 출시가 진행된 것입니다.
출시 초기 성적은 긍정적입니다. 얼리억세스 오픈 당시에는 동시접속자 5만3000명을 기록했으며 정식 오픈 이후에는 25만명 내외의 동시접속자 수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요 서비스 지역인 미국과 호주에서는 스팀 인기 차트 1위에 올랐으며 프랑스,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브라질 등에서도 3위권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TL을 통해 단행한 과금형 수익모델(BM)의 변화도 해외 유저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L은 국내에서도 수익 창출과 이미지 쇄신을 위해 '배틀패스'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기존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에 적용한 BM보다 유저들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정 수 이상의 유저를 확보해야만 수익 창출이 가능해집니다.
해외 게임 시장의 경우에는 배틀패스가 적용된 게임이 많아 익숙한 유저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점도 TL이 해외 유저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콘솔 시장이 국내보다 활성화 되어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다만, 스팀 유저들의 평가는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곧 단순히 해외 유저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요소들이 있다는 점만으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서버 문제로 인한 접속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다소 밋밋한 전투 경험과 진부한 스토리에 대한 지적도 존재합니다.
국내 서비스 당시에는 버그, 과금과 같은 문제점들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제때 반영하지 않고 미비한 소통을 보여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제 글로벌 출시 초기인 만큼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면 TL은 해외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MMORPG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