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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깃발 꽂기’ 5월의 승자는?...현대ㆍ롯데 질주 속 돌풍의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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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02, 2020, 14:05:00

코로나 안정세..신규 수주 기대 ‘물씬’
현대 떠난 갈현1..롯데 단독입찰
과당경쟁 우려..‘폭풍전야’ 한남3
삼성 vs 대우 ‘자존심 대결’ 반포3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국내 건설사들의 눈이 서울의 경관을 다시 그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모였습니다. 한남 뉴타운, 반포주공1단지 등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가 올해 수주 시장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4월까진 수주 소식이 뜸한 편입니다. 현대건설이 5곳서 공사비 1조541억원을 따내 가장 앞섰고 롯데건설(2곳, 6632억원)이 맹추격 중입니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은 2~3000억원에 머물렀고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은 아직 수주 실적이 없습니다.

 

업계에선 “본격적인 수주전은 5월부터”라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면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도 재개되리란 기대입니다. 재건축 사업 경쟁이 한창 달아오르고 있는 서울 주요 지역을 살펴봤습니다.

 

갈현 1구역, 결국 롯데 독주

 

 

사업비 9200억원 규모의 은평구 ‘갈현1구역’은 롯데건설의 손에 거의 넘어왔습니다. 작년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입찰했다가 담보를 초과한 이주비 제안 등으로 현대건설이 법원의 입찰무효 가처분을 받았던 곳인데요.

 

현대건설은 조합에 재입찰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달 28일 대의원회의에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의결하면서 끝내 무산됐습니다. 롯데건설의 단독입찰이 확정된 갈현1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이달 말 있을 전망입니다.

 

또 입찰무효 될라”...숨죽인 한남3구역

 

 

한편 5월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용산구 ‘한남3구역’은 아직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2차 입찰에 나선 이곳에 걸린 공사비만 1조8880억원. 현대건설의 작년 국내 정비사업 수주총액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한남3구역은 작년 1차 입찰 때 과당경쟁 논란에 세 건설사가 전부 입찰 무효 처분을 받았던 곳입니다. 이주비와 사업비에 대한 무이자ㆍ무상지원 혜택에 현대백화점 입점 등 제안을 남발했다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달 말 예상되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세 건설사 모두 ‘클린수주’를 표방하며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건설사가 조합원에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고소도 있었지만 관련 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아직 3건(현대 2, GS 1)에 그쳤습니다.

 

삼성 반포 2vs 대우 올해 첫 수주

 

 

한번 내홍을 겪었던 한남3구역과 달리 반포지역은 신경전이 날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총 공사비 8087억원의 서초구 ‘반포3주구’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격돌하면서 5월 총회를 앞두고 경쟁사 제안 왜곡, 개별 조합원 홍보 등 시비가 불거졌습니다.

 

삼성물산은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하자마자 도전장을 낸 반포 지역 2곳에서 모두 승수를 챙기겠다는 기세입니다. 삼성물산은 최근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득표율 76%로 호반건설과 대림산업을 압도하고 반포 내 ‘래미안’ 브랜드의 인기를 입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우건설은 조합원에 임대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 리츠 사업의 카드까지 꺼내들며 수성에 나섰습니다. ‘신반포15차’의 시공사였다가 계약이 무산됐던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까지 삼성물산에 내줄 순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서초구 ‘신반포21차’의 수주에 나섭니다. 올해 첫 수주에 나서는 포스코건설은 조합부담 없는 후분양을, GS건설은 배후 자이 브랜드 단지와 연계한 랜드마크 단지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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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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