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5G 네트워크(서비스)를 준비 중인 독일이 정부 차원에서 화웨이가 생산하는 통신장비의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 유일하게 5G 통신 장비를 사용 중인 LG유플러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화웨이 5G 이동통신 장비 사용을 금지할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첫번째 유럽 국가가 될 가능성이 생겼다.
독일이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검토하는 것은 보안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독일 정부는 그동안 보안 우려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용금지 검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폴란드에서 화웨이 임원이 스파이 혐의로 지난 8일 체포되자 다시 검토를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화웨이에서 만든 5G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LG유플러스 반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LG 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 구축 때부터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해 왔다.
LG유플러스 관련 보도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7년 이상 (화웨이 장비를)써오면서 관련 문제가 발생한 적이 없었고, 보안 문제가 있다는 보고도 없었다”며 “아무튼, 이를 감안할 것”이라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보안과 관련한 인증과 조사를 모두 끝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LTE 때 이미 국내에서도 관련 조사를 받았다”며 “LG유플러스에서 사용하는 화웨이 장비에 대해 국제CC인증을 모두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자사 임원의 폴란드 스파이 행위에 대해 회사와 아무 관련 없는 일이라고 했다. 화웨이는 사업을 중인 모든 국가에서 법을 준수하고 있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