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한 때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게임)의 최선두를 지켜왔던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연이은 게임 내 이슈로 휘청이는 가운데, 2018년부터 개발해 온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시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대한 간소한 정보를 공개한 스마일게이트는 다가오는 18일에 게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9일부터 20일 양일간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비전 프리뷰 PLAY 행사를 열고 게임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지난 2023년 지스타에서 체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로스트아크가 PC에서 큰 인기를 끌던 게임이었던 만큼 현장은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체험해 보기 위해 3시간이 넘게 대기하는 일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게임에 대한 평가는 대체적으로 호평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인물에 대한 묘사나 최적화에 대한 불만도 있었으나 원작의 플레이 스타일을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옮겼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원작에서 호평받았던 스토리와 연출도 모바일에 맞게 이식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또한, 모바일 버전에만 존재하는 직업인 '소드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원작과의 차이점을 두기도 하였습니다.
종합적으로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일반적인 RPG의 모바일 버전과 다르게 원작을 잘 재현했으며 단순한 자동 사냥에 안주하지 않고 직접 컨트롤하며 보스를 잡는 재미를 유지했다는 평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원작인 '로스트아크'의 현 상황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MMORPG 장르는 현금 결제를 통해 아이템을 빨리 맞추는 '선발대'와 소과금, 혹은 무과금으로 천천히 게임을 즐기는 '후발대'로 크게 나뉩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시즌3으로 접어들며 선발대에게 요구되는 과금액이 지나치게 높아져 불만을 일으켰습니다.
거기에 운영진이 신규 유저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성비 좋은 패키지를 지속 도입하자 후발대들 사이에도 불만이 퍼져나갔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돈을 쓴 선발대가 오히려 후발대와 같은 아이템 스펙을 갖추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태는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겪은 인게임 경제 문제로 실제 유저들이 게임에 사용하는 돈과 직결되는 문제다 보니 타격이 컸습니다.
이로 인해 로스트아크는 4년 만에 PC방 점유율 순위 10위로 떨어지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에 운영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알리고 문제를 해결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불만이 최고조에 달해있던 로스트아크 유저들은 운영진이 라이브를 통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자 기회를 한 번 더 준다는 의미의 '원코인(One Coin)'을 로스트아크에 준다는 반응입니다. 현재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가 7일 대형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기에 로스트아크는 주어진 원코인을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확실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개발하는 데 7년이란 시간을 썼기에 실패할 경우 스마일게이트에게는 뼈아픈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기에 원작인 PC 로스트아크가 인게임 경제 등 문제를 해결해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출시에도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