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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꾸준한 투자 약속...조건은 ‘임단협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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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7, 2019, 09:04:58

오거돈 부산시장 만나 XM3 내수 출시계획 밝혀.. “수출물량 확보는 아직”
르노삼성 부산공장 물량 65%는 ‘수출’..부산시와 조속한 임단협 타결 논의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내년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 등 한국 시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부산공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사 간 임단협이 타결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르노삼성차는 16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만남을 갖고 르노삼성차의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영 활동을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이날 오거돈 시장과의 만난 자리에서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 D세그먼트 차량 연구개발 및 판매에 전략적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에 따르면 부산공장은 르노삼성차가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자원이다.

 

시뇨라 사장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XM3 인스파이어를 한국 투자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한국 시장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크로스오버 SUV XM3 인스파이어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아놓은 차종이다.

 

이어 시뇨라 사장은 르노삼성차의 핵심 모델인 SM6와 QM6 개발을 비롯해, 도넛탱크 등 LPG 관련 기술 개발도 한국 시장을 위한 투자 사례라고 설명했다. LPG차의 약점이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도넛탱크는 SM7과 SM6, 올 여름 출시할 QM6 LPG모델에 적용된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위해 클리오와 마스터, 트위지 등 수입 판매 모델도 꾸준히 들여올 방침이다. 특히 중형 상용 밴인 마스터을 승합차로 만든 버스 버전도 조만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그간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들여와 판매하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경우 올해 9월부터 부산에서 생산된다. 르노삼성차는 국내에서 생산될 트위지를 통해 신규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지역경제 성장 촉진에 기여하기로 했다.

 

다만 시뇨라 사장은 이 같은 투자가 이뤄지려면 조속히 임단협부터 타결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부산공장은 생산 물량의 65%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임단협 타결을 통해 XM3 유럽 판매 차종 등 수출 물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시뇨라 사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무상보증 기간으로 파업 장기화에 따른 품질 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달 SM6와 QM6를 구입한 모든 고객들에게 7년/14만km 보증연장 무상제공을 결정했다.

 

끝으로 시뇨라 사장은 오 시장에게 파업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르노삼성차의 향후 수출 경쟁력 강화와 협력업체 경영난 극복을 위해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의 향후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환영한다”며 “르노삼성 노사 모두가 최선을 다해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산 대표기업으로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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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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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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