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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 식(食)문화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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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3, 2019, 09:09:39

지난 5월부터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회·초밥·삼각김밥 등 품목 3배 늘려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도 확대..“베이커리 매출 기존 대비 20%가량 상승”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롯데마트가 국내 내수 경기 침체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대형마트 영업규제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업체 중 가장 먼저 진출한 베트남에서 혁신을 통한 제 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올해는 베트남의 식문화를 다시 쓴다는 각오로 ‘밀솔루션(Meal Solution)’ 매장을 리뉴얼하고 카페형 베이커리를 전점으로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베트남 1호 점포인 ‘남사이공점’의 밀솔루션 매장을 열대 지방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회, 초밥, 삼각김밥 등으로 확대 구성하고 글로벌 간편식들의 구색 보강을 통해 매장 면적을 두 배로 확충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초밥 메뉴는 롯데레전드호텔 30년 경력 최상대 셰프와의 협업으로 기존 40여 품목에서 120여 품목으로 3배 가량 늘렸다. 베트남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회, 초밥, 롤, 삼각김밥, 우동, 튀김 등을 최 셰프의 레시피대로 구현하기 위해 전문인력도 점포당 10명 수준으로 늘렸다.

 

롯데마트가 열대 지방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회, 초밥, 삼각김밥 등의 메뉴를 택한 이유는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위생이 담보된다면 그 어떤 메뉴보다 다양한 맛을 실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베트남의 높은 외식 비중, 글로벌 푸드에 대한 높은 포용력도 고려했다.

 

실제로 ‘Foody.vn’에 따르면 2017년 국가별 식사 비중에서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글로벌 평균이 44%인 반면, 베트남은 12%p 높은 56%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세 끼 중 두 끼가량을 외식으로 해결하는 셈이다.

 

더불어 글로벌 푸드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호기심이 많은 성향을 띄는데, 2015년의 경우 한국의 ‘빙수’, ‘치즈불닭’이, 2016년에는 한국의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었다. 2017년에는 ‘카스텔라’나 ‘치즈 거품 밀크티’가, 지난해에는 ‘흑설탕 버블 밀크티’, ‘요구르트 샌드위치’ 등 대만의 디저트류가 인기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밀솔루션 매장의 메뉴 리뉴얼 후 매출은 당초 예상을 웃돌았다. 리뉴얼 전인 지난 3월 대비 6월 밀솔루션 매장의 매출은 5배 이상 증가했고, 고객 수도 22% 증가한 하루 평균 2000여 명을 기록했다. 객단가 역시 36%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남사이공점 리뉴얼 성공을 발판으로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을 전점으로 확대 중이다. 9월 현재 베트남 14개 점포 중 10개 점포가 완료된 상태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베이커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이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영향으로 커피와 차, 빵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점에 착안했다.

 

실례로 지난 3월 베트남에서 ‘Artisan Bakery’를 운영하고 있는 황정태 명장과의 협업으로 남사이공점 베이커리 메뉴를 전면 개편했으며 지난달에는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베이커리 매출은 기존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시그니쳐 메뉴인 ‘바게트’는 베트남 고객들에게도 좋은 품질에 현지의 기호를 맞춘 대표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남사이공점을 시작으로 카페형 베이커리, 글로벌 간편 식사류(딤섬, 타이푸드, 한국분식류)를 매장 안으로 새롭게 도입하고 밀크티 등 디저트류를 보강할 예정이다. 내년 연말까지 모든 점포에 리뉴얼된 밀솔루션 매장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개발부문장은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과 카페형 베이커리 전점 확대를 통해 베트남의 식문화를 선도해 가는 혁신 유통업체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글로벌 롯데마트가 지속 성장하는 데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 12월 세계적인 관광지인 나트랑(나짱) 해변가의 랜드마크가 될 40층 높이의 ‘골드코스트몰(Gold Coast Mall, 주상복합건물)’ 3~4층에 베트남 15번째 점포인 ‘나트랑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주거와 오피스, 쇼핑몰과 함께 롯데면세점, 롯데리아 등 롯데의 계열사들이 함께 입점할 예정”이라며 “롯데의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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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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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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