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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 회장 “급조된 토양은 결실 못 맺어”...조현아연합에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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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02, 2020, 10:03:06

대한항공 창립 51주년 기념사 밮표..“새 씨앗은 성숙한 토양에 뿌리내려야”
임직원과 고객, 주주에 감사 인사..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기념식은 취소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대한항공이 창립 51주년을 맞은 가운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씨앗을 뿌리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특히 조 회장은 이 씨앗을 ‘급조된 토양’이 아닌 ‘오랜 세월 성숙해진 토양’에 뿌려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회장은 2일 대한항공의 창립 51주년을 맞아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기념사를 올렸습니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임직원들이 ‘씨앗’을 뿌리며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행사는 갖지 않았습니다.

 

조 회장은 “우리 임직원 여러분들의 평범한 일상들이 대한항공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하고 좋은 씨앗이라고 믿는다”며 “국가의 부름에 자신의 안위조차 뒤로 하는 우한행 전세기에 자원해 탑승한 여러분들의 헌신과 희생 또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씨앗”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조 회장은 좋은 씨앗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급조한 토양에 돈벌이 수단으로 심어진 씨앗은 결코 결실을 맺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는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이 우리의 일상과 헌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창립 기념사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 경영권 분쟁 중인 조 전 부사장을 의식했기 때문입니다. 조 회장의 누나인 조 전 부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주주연합’을 구축한 뒤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달에 열릴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을 막고 회장직에서 끌어내린다는 계획입니다.

 

조 회장은 이번 기념사에서 “씨앗을 뿌려 우리가 원하는 결실을 맺자”고 수 차례 강조했는데요. 조 회장이 원하는 ‘결실’이란 3자연합과의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조 회장은 5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대한항공이 영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조 회장은 “창업주 회장과 선대 회장을 비롯해 함께 헌신했던 수많은 선배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는 국민 여러분과 고객, 주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임직원들에 대한 헌사도 잊지 않았는데요.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 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각자 위치에서 의연하게 임무를 수행해주시는 여러분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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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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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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