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CTC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은 액체생검 기반 비소세포폐암 진단검사를 위한 임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국내 유명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싸이토젠의 액체생검 진단기술로 폐암에서 PD-L1 발현 검사를 상용화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면역 항암치료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PD-L1은 암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단백질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체내 T세포의 PD-1과 결합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만든다. 현재 3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중 폐암에 주로 사용되는 키트루다, 옵디보는 T세포의 PD-1에 부착돼 PD-L1이 PD-1과 결합할 수 없게 만드는 원리를 사용한 항암제이다.
면역항암제는 치료 효과가 좋으나 고가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환자에게만 사용하기 위해 환자 대상으로 치료 전 PD-L1 발현 검사를 반드시 시행한다. 현재 이 검사는 조직에서 행하고 있으며 조직검사를 통해 면역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은 전체 환자의 약 50%정도다.
반면 액체생검은 종양의 발생 부위와 관계없이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도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임상은 조직검사의 한계로 인해 치료기회를 부여 받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적정한 치료법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싸이토젠은 폐암에서뿐만 아니라, 흑색종, 림프종, 신장암 등 PD-L1 발현평가가 요구되는 다양한 암종으로 임상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