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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면보험금’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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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0, 2015, 11:10:48

KBS 제1라디오 <성공예감 김원장 전주리입니다> 인터뷰 전문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얼마 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0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이 주인을 찾지 못 한 채 보험사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것을 이른 바 '휴면보험금'이라고 합니다. 휴면보험금은 왜 생기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요? 지난 29일 KBS 제1라디오에서 자세한 내용을 전화인터뷰를 통해 알려 드렸습니다. 인더뉴스 지면을 통해서 읽으실 수 있도록 인터뷰 전문을 싣습니다.  


<앵커>

여러분들께서는 가입해 놓은 보험 만기일이 언제인지 알고 계십니까?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이 무엇인지, 총 몇 개인지 알고 계신가요? 보험 계약이 완료돼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수천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왜 만기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걸까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권 기자, 안녕하십니까? 만기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 얼마나 됩니까?

 

<기자>

우선 보험계약이 끝나고 2~3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을 일컬어 휴면보험금이라고 부르는데요. 2014년 말 기준으로 보험사 전체 휴면보험금 규모는 6638억원(생명보험 4731, 손보 1907억원)정도 됩니다.


<앵커>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해당되는 상품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휴면보험금을 야기한 상품은 보장성과 저축성 상품 등 골고루 해당되는데요. 보장성 상품의 경우 계약이 만기될 때 발생하는 만기환급금과 계약을 해지할 때 생기는 해약환급금’, 중간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중도보험금’ 3가지가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축성 상품은 해약환급금과 만기환급금이 발생할 수 있고요.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해보험이나 어린이보험 등 장기상품의 경우 해약환급금이 생길 수 있어 해당됩니다 


<앵커>

만기환급금과 해약환급금은 많이 들어봤는데, 중도보험금은 다소 생소한데요. 중도보험금의 뜻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기자>

 

중도보험금은 말 그대로 계약 중간에 받는 보험금을 받는 것을 뜻하는데요. 상품에 따라 중도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예전에 판매했던 교육보험의 경우 자녀가 대학교를 갈 때쯤 학자금으로 보험금이 중간에 지급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받는 보험금을 중도보험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게 되면 휴면보험금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보통 보험 만기일만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계약자들이 왜 안찾아 가는건가요? 만기된 것을 몰라서 그런가요? 

 

<기자>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요. 가입기간이 길어서 만기환급금에 대해 기억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해지 때 발생하는 환급금의 존재를 몰라서 못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가입자들이 계약이 끝난 후에도 이자를 지속적으로 받기 위한 목적으로 보험금을 제때 찾지 않고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험사들이 통상적으로 만기한달 전에 안내문을 보내지 않습니까? (만기 10, 20.. 주소지 관리 부실, 바뀜 등)

 

<기자> 

보험 약관상으로는 7일 전에 보내도록 돼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사들은 대게 한 달 전에 미리 안내를 하도록 합니다. 고객에게 제때 알리지 않으면 나중에 부과해야 하는 이자가 더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보험 표준약관에 뒤편에 보면 만기환급금 이자표가 있는데, 현재 7일 이전에 안내하면 표준이율의 50%에 해당하는 이자를 적용하고, 이를 지키기 않으면 표준이율만큼 이자를 더해 줘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에서는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물론 보험계약이 보통 10~30년이기 때문에 중간에 주소가 바뀌는 경우도 있어 안내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간에 이사를 해서 주소가 바뀌게 되면 반드시 보험사에 알려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계약자들이 만기일을 알고도 일부러 안 찾기도 한다면서요? 이건 어떤 경웁니까? (높은 금리 적용받기 위해)

      

<기자> 

만기가 끝나도 2~3년은 이자가 계속 적용되기 때문에 일부러 유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금 계약 중에 만기에 다다른 경우(계약은)2000년 이전에 가입한 상품인데, 그때는 금리가 높아서 표준이율이 아닌 예정이율로 적용됐습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에서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돌려줄 때까지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수익률을 말하는데, 과거 예정이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 예정이율의 50%만 적용받아도 지금 시중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셈입니다.

 

그런데 휴면보험금 중에 가입자가 알면서도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6000여억원의 휴면보험금 중 2000억원 규모는 압류 등의 계약자 개인사정으로 찾을 수 있는 보험금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찾지 못하는 경웁니다.


<앵커>  

하긴, 오래전에 가입한 보험의 금리가 지금 시중 금리보다 훨씬 높거든요. 상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1990년대, 2000년대에 가입한 보험의 경우 금리가 꽤 되죠?

 

<기자> 

과거 2000년 전 상품의 예정이율은 8~9%정도 됐습니다. 그 때 가입한 가입자의 경우 만기 때 보험금을 찾지 않더라도 향후 2~3년간 예정이율의 50%를 적용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4~5%정도 이자를 더할 수 있으니,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받게 돼 혜택을 받는 셈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무조건 기존 상품에 적용되던 고금리로 간다면....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그냥 두지 않겠습니까?

     

<기자> 

앞서 언급했듯이 보험사는 계약 만기 시점을 가입자에 적극 알리려고 하는데요. 통지하는 것에 따라서 이자율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최근 적용하는 이자율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201041일 이후 가입한 보험의 경우 보험금 지급한도 통지를 받고, 만기 후 1년까지 표준이율의 50%만 이자가 추가되고, 그 다음 1년은 1%의 이자를 적용받게 됩니다. 현재 표준이율이 3% 수준이니, 적용되는 이자는 1.5%정도 됩니다. 이 후 휴면보험금으로 분류되면 더 이상 이자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보험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돼 만기환급금에 붙는 이자 적용 기간도 보험회사별로 내부규정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별도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모든 상품에 고금리가 적용되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보험사 입장에서는 계약자가 만기환급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지연 이자 때문에 골치가 아프겠네요.

 

<기자> 

높은 지연이자 때문에 골치가 아플 수도 있는데, 특히 보험금 미지급관련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 보험사로서는 민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사는 어떻게든 보험금을 제때 지급하려고 노력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간혹 보험사가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규모가 큰 대형 보험사의 경우 설계사 조직을 동원해 가입자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설계사들이 고객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금 찾는데 도움이 돼 거의 대부분 지급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휴먼보험금을 돌려주는 운동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생보협회에서 전개중)

 

<기자> 

, 맞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지난 6월부터 휴면 금융재산 주인 찾아주기 종합대책을 내놓았는데요. 대책의 일환으로 생명보험협회가 지난 8월부터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휴면보험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언론을 통해 홍보하고,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전국 지역별로 안내창구를 설치해 소비자가 휴면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협회가 전국 초··고등학교를 비롯해 소비자 단체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금융보험교육에 휴면보험금 사항을 추가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1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고, 상반기에는 440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앵커>

 

나한테 휴면보험금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나요? 혹시 휴면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어떤 방법으로 찾을 수 있나요?

 

<기자>

 

우선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 또는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휴면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 해당 보험사 콜센터를 통해 휴면보험금 청구를 안내받아서 수령하면 됩니다.

 

만약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라면 현재 생명보험협회에서 각 지역별로 운영하고 있는 휴면보험금 안내센터로 문의하면 보험금 조회부터 수령방식까지 한꺼번에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생보협회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 영남, 중부 등으로 나뉘어 안내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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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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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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