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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2] 매일 가도 안 질리는 이곳, 세이프웨이

[샌프란시스코의 대형마트 ①] 현지인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세이프웨이’
점포별로 연중무휴·24시간 운영..한국산 고추장·라면·김치 등도 판매 中

“뭐, 취재도 하겠다고? 표값 아깝잖아, 좀 더 있다가 와라.”(편집장)

2017년의 마지막 주와 올해 첫 번째 주를 통째로 쓸 수 있는 휴가를 받았습니다. 모처럼 긴 휴가라 장거리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 횡재를 한 겁니다.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고민을 거듭하다가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여행과 취재를 동시에 계획했던 터라 최근에 국내에서 관심을 끌었던 블루보틀의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낙점했습니다. 두번째 신년기획에서는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셜티 커피를 비롯해 미국의 대형마트를 취재한 기사 4편을 전해드립니다. [취재기자 주]


[미국 샌프란시스코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언젠가부터 여행 중 필수로 들러야 하는 곳. 한 번 들어가면 30분 이상은 기본이고, 어쩔 땐 1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매일가도 질리지 않는 나만의 비밀 관광코스는 바로 '슈퍼마켓(마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곳도 대형마트 '세이프웨이(Safeway)'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마트는 세이프웨이, 홀푸드마켓,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이 있다. 이 중 캘리포니아 주(플러전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이프웨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대세다. 세이프웨이는 지난 1915년 아이다호 주에서 처음 시작했고, 미국 전역에 22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마침 숙소(Foster City) 근처에 세이프웨이가 있어 자주 들락거렸다. 늦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는데, 알고보니 24시간 오픈이었던 것. 미국 주(州)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세이프웨이 점포 상당수는 편의점처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세이프웨이 안에 약국도 함께 운영되는 경우 약국 역시 24시간 문을 연다.


밤새도록 영업을 하기 때문에 늦은밤은 물론 새벽에도 쇼핑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나라처럼 편의점을 손쉽게 찾을 수 없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세이프웨이는 편의점 역할도 하는 셈이다. 다만, 주류의 경우 24시간 판매가 제한된다. 미국 주(州)마다 주류법이 다른데, 캘리포니아의 경우 새벽 2시 이후에는 판매 금지다.


세이프웨이 매장에는 ▲ 스타벅스 커피 ▲ 꽃집 ▲ 정육점 ▲ 빵집 ▲ 생선 및 해산물 ▲ 샐러드 및 수프 ▲ 스시 ▲ 주류 ▲ 담배 및 고객 센터 ▲ 그 외에 나머지 식재료와 생필품 등이 판매된다. 매장 내에서 꽃을 판매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비슷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세이프웨이 매장에서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꽃'이다. 미국 대형마트는 매장 입구에서 꽃과 화분을 판매하고 있다. 그 곳을 지나면 과일과 야채코너가 나온다. 캘리포니아는 기후가 온화한 편이어서 사계절 내내 맛있는 과일을 맛볼 수 있는데, 반갑게도 이 곳에서 '신고배'라고 써있는 한국 배를 발견했다.


야채코너의 경우 큼직하고 싱싱해보이는 채소와 함께 패키지에 담긴 포장용 야채가 많다는 점이 독특했다. 바베큐용부터 샐러드용, 스튜용, 파스타용 등 용도별로 플라스틱 용기에 각각 담겨 있었고, 사이즈와 야채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어서 요리시간을 단축하기에 좋은 아이템이었다.


다음은 우유와 쥬스 코너. 냉장고가 한국 대형마트에서 보던 것과 달랐다. 국내 대형마트의 경우 오픈 냉장고인 반면, 세이프웨이는 문을 열었다가 닫는 형식의 냉장고 안에 우유와 쥬스가 보관돼 있다. 여러개의 냉장고가 붙어 있어 쇼핑 동선이 짧아 편리했다.


세이프웨이에서 가장 궁금했던 코너는 다름 아닌 '인터내셔널 푸드' 섹션이었다. 미국 이외 나라의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는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식재료가 즐비했다. 특히 일본 브랜드의 '햇반(?)'이 판매됐는데, 국내 유명 브랜드의 진짜 '햇반'도 판매됐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어머, 웬 애국심?) 



중간쯤 들어서자 반가운 한국 제품이 눈에 띄었다. 소스류가 진열된 코너에 오뚜기 비빔장과 고추장이 진열돼 있다. 가격은 4700원정도. 라면류 코너에서는 농심 신라면과 오뚜기 진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비빔면, 육개장, 우동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라면의 경우 봉지라면 기준 약 1000원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피클을 포함한 샐러드 코너에는 김치도 팔고 있었다. 회사 브랜드를 확인해보니, 미국 현지 회사에서 직접 유통하고 있었다. 김치를 보는 순간 '세이프웨이에서 판매하는 김치맛은 어떨까' 궁금했지만, 장바구니에 담진 않았다. 그 옆으로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두부(Tofu)도 볼 수 있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스시(Sushi)가 인기 메뉴인 듯했다. 세이프매장에는 각종 샐러드와 수프를 포장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 옆으로 스시 코너가 자리를 잡고 있다. 즉석으로 스시를 말아 도시락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것. 캘리포니아롤부터 연어스시까지 종류도 꽤 다양했다.


매장을 한 바뀌 크게 돌고, 구석구석까지 살펴봤더니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샌프란시스코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 체험하는데 대형마트 구경만큼 좋은 게 없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굳어졌다. 그동안 사고 싶었던 치즈와 와인까지 장바구니에 담으니 마음도 든든해졌다. 역시 마트 구경은 아웃렛보다 훨씬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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