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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아이돌 마케팅 열풍..보험권에선 ‘설현, 일당백’

Wednesday, February 28, 2018, 08:02:42 크게보기

국민·신한, 각각 방탄소년단·워너원 모델 기용..젊은 고객 선점·카카오뱅크 대응 목적
보험업권, 설현 외 아이돌 모델 전무..“신뢰감 주는 배우 모델이 주 고객층에 효과적”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은행권에서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돌(Idol)’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다른 금융권인 보험업계의 경우 아이돌 모델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는 보험 상품의 주 구매층인 30대 이상 고객들에게 아이돌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은행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최근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워 젊은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자사의 디지털플랫폼 ‘Liiv(리브)’의 광고 모델로 ‘방탄소년단(BTS)’를 발탁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빌보드 뮤직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아티스트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난 22일 출시한 슈퍼앱인 ‘쏠(SOL)’의 메인모델로 ‘워너원(WannaOne)’을 선정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워너원 멤버인 강다니엘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월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 

 

이밖에 IBK기업은행은 빅뱅의 리더인 GD가 디자인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남성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박형식을 ‘위비플랫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타 산업군에 비해 다소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는 은행권이 아이돌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미래의 주 고객으로 성장하게 될 1020세대를 미리 선점하기 위해서다. 또한,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카카오뱅크에 대항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모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은 스마트폰 기반이고,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층이 젊은 세대이다 보니,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가장 좋은 광고 모델은 결국 아이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은행권에서 아이돌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돌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아가는 중인 은행권과 달리, 보험업권에서는 아이돌 모델 보다 신뢰감과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을 모델로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사들 가운데 아이돌을 모델로 쓰고 있는 곳은 여성 아이돌그룹 ‘AOA’의 멤버 ‘설현’이 모델인 DB손해보험이 유일하다.

 

삼성화재의 경우 차태현과 정우성이 각각 TV방송과 온라인 메인 모델을 맡고 있고, 현대해상은 여배우 손예진이 메인이다. DB손보 또한 설현 외에 지진희가 모델로 활동 중이며, 최근 악사손해보험도 조진웅을 모델로 기용했다. 생명보험 쪽에선 ABL생명의 지성이 대표적이다.

 

보험사들이 아이돌 모델이나 아이돌을 활용한 마케팅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타깃 고객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내는 실 수요층인 30대 중반 이상 고객들은 아이돌 문화와 다소 거리가 있다.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유일하게 아이돌 모델을 기용 중인 DB손보도 원래 내부적으로는 설현과의 모델 계약을 중지하려다가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모 손보사 관계자는 “DB손보의 경우 작년 말에 사명이 변경됐는데, 비슷한 시기에 광고모델까지 교체하는 것에 대해 회사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은행의 경우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큰 비용이 들지 않아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아이돌 마케팅이 주효할 수 있다”며 “하지만, 보험은 여행자보험 등 일부 단기보험을 제외하면 보험료 수준이 큰 편이기 때문에, 소비 여력이 비교적 약한 젊은 고객을 주 타깃으로 아이돌 모델을 쓰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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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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