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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닮아 슬픈 광고?..속사정을 들여다 보니…

Wednesday, February 28, 2018, 17:02:56 크게보기

GA 2.0 피플라이프 사자 광고, ING생명 용감한 종신보험과 비슷해 철회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사자라고 다 같은 사자가 아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와 독립법인대리점 사이에서 사자 이미지를 사용한 광고를 두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ING생명 종신보험 상품 광고와 피플라이프(GA)의 사업전략 광고 포스터의 사자 이미지가 서로 비슷해 광고 콘셉트가 겹치는 일이 발생한 것. 


ING생명 고위관계자는 최근 피플라이프에 찾아가 광고에 사용된 사자 사진이 ING생명의 종신보험 광고 콘셉트와 매우 흡사해 해당 이미지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피플라이프는 바로 포스터를 확인했고, 내부 논의를 거쳐 지면 광고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걸까? 일의 시작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ING생명은 업계 최초로 해지환급금을 낮춘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을 내놓았다. 업계에서 처음 선보인 상품으로 이름도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으로 정하면서 상품 광고에 용맹스러워 보이는 사자 이미지를 넣었다.

 

그런데 최근 GA업체인 피플라이프에서도 사자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를 내걸었다. GA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독립사업단을 모집하는데 피플라이프라는 리더의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모집 광고 포스터에 사자 이미지를 사용했다.

 

문제는 ING생명의 상품광고와 피플라이프의 사업단 모집광고 콘셉트가 비슷해 보인다는 것. 더욱이 피플라이프 광고 포스터는 ING생명 영업조직이 모여 있는 선릉역(지하철 2호선)에 걸려 있어 설계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두 회사가 사자 이미지를 사용한 전략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선 ING생명의 경우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을 홍보하는 상품광고다. 이 상품은 보험계약 중간에 해지하면 고객에게 돌려주는 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를 기존보다 최대 25%를 낮췄다. 작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최우수 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반면 피플라이프의 광고는 회사의 사업확장을 목표로 만든 것이다. GA 2.0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워 피플라이프 독립사업단을 이끌어 갈 사업단장을 모집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연말부터 독립사업단 사업을 본격 시작했고, 최근 충청북도 충주에 1호점을 오픈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사자의 이미지도 차이가 난다. ING생명의 사자는 용감한 종신보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용감하다’를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금빛의 젊은 숫사자의 이미지를 넣었다. 젊은 사자답게 숫사자의 상징인 갈기도 사방으로 쭉 뻗고, 풍성하다.

 

피플라이프는 ‘경륜이 많은 리더’의 역할을 부각시키기 위해 나이든 숫사자의 이미지를 광고에 사용했다. 사자의 색깔을 회색빛 계통으로 처리하고, 얼굴에 크고 작은 상처가 보여 노쇠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강렬한 눈빛을 살려 무리를 이끄는 리더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때문에 두 회사에서 광고에 기대하는 효과도 달랐다. ING생명은 젊은 사자 이미지를 사용해 업계 최초로 저해지 종신보험을 출시한 회사와 상품이 용감하다는 마케팅 콘셉트를 부각시키기 위한 것. 반면 피플라이프는 독립사업단장을 운영할 만한 리더십을 가진 단장을 모집하고 싶다는 전략이 담겨 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나이가 들어보이는 사자를 모델로 광고를 만든 것은 피플라이프가 추구하는 '경륜이 많은 리더'를 잘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얼핏 보기에 매우 비슷해 보일 수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광고를 통해 표현하려고 했던 것은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다. 

 

사정이야 어떻든 지난해 여름부터 상품 광고로 사용해 온 ING생명 입장에서는 당황했을 법한 상황. ING생명은 피플라이프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후 고위 관계자가 본사를 직접 찾아 해당 이미지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면서 일단락됐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ING생명 측에서 먼저 얘기를 하기 전까지 비슷한 이미지의 광고가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후 포스터를 찾아보니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해당 지면광고를 걷고, 다른 포스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원만하게 해결하면서 양측은 ‘단순 해프닝’으로 결론맺었다.

 

ING생명 관계자는 “피플라이프의 광고 콘셉트가 오렌지 종신보험과 비슷해 검토 끝에 철회를 요청한 것은 맞다”면서 “얘기가 잘 마무리 되어서 (피플라이프에서)다른 포스터로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비슷한 콘셉트의 광고를 제작하게 돼 이런 해프닝이 발생하게 됐다”며 “원수보험사와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을 일부러 저지를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며 고의성이 없는 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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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monster1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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