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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편의점 저녁 매출 상승...“주52시간·바뀐 회식문화 영향”

Monday, January 21, 2019, 18:01:42 크게보기

술 없는 회식 문화에 주52시간 더해 저녁 매출 상승..카페 직장인 단체 손님 늘어
스타벅스, 작년 저녁 매출 전년比 최대 8%신장..GS25, 오피스 상권 3040 고객 증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김진희 기자] #. 39세 직장인 김종문 씨는 작년 회사 팀 회식 때 부페에서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마무리하면서 술 없는 회식을 경험했다. 입사 때만해도 1차는 저녁, 2차는 맥주를 마셨는데 최근 회식 때 과음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식사와 커피 코스로 회식 메뉴가 바뀌었다. 

 

#. 34세 직장인 임시영 씨는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저녁 식사를 하고, 목공 동호회에서 취미 생활을 즐긴다. 귀갓길엔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과 즉석안주로 나만의 소확행을 추구한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달라진 회식 문화가 소비와 연관된 라이프 스타일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과거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 후 헤어지는 문화로 바뀌면서 카페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의 저녁 시간대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 저녁 먹고 ‘2차는 맥주 대신 커피’..저녁 시간 매출 상승

 

직장인 회식 문화가 달라진 건 2~3년 전부터다. 일부 회사에서 회식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밤 9시로 정하면서 자연스레 2차를 가는 분위기가 사라졌다. 2차를 가더라도 가볍게 맥주 한 잔이나 아예 카페에서 2차를 이어가는 ‘노 알콜’ 회식도 생기고 있다. 

 

저녁 시간대 카페에 직장인 단체 손님이 부쩍 눈에 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타벅스가 2017년 상반기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 시행 이전부터 직장인들이 저녁 시간대 커피를 마시러 매장을 찾는 분위기가 점차 형성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17년부터 회사에서 팀 회식 차원으로 단체로 방문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페의 저녁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저녁 시간(6시~10시)의 매출을 전년(2017년)과 비교해보니, 평균 6.5%가량 신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녁 7~8시 사이 매출(7~8%신장)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근 직후 시간에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작년부터 시행된 주52시간 도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저녁시간이 여유로워진 직장인이 인근 혹은 집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스타벅스 관계자는 “전국 평균 저녁 매출을 분석해보니 매장 수를 늘린 것과 관계 없이 저녁시간대 매출이 꾸준히 상승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직장인들이 퇴근 후 유흥가나 쇼핑몰쪽으로 이동해 저녁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GS25, 이른 저녁 시간대 30~40대 이용객 증가..피크타임 바뀌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편의점의 매출 지형이 바뀌었다. 고객 방문 시간대·상권·상품 카테고리 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GS25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12월 사이 30·40대 고객들의 방문 시간대가 변한 것. 오후 5시~7시 사이 이용 빈도가 전년보다 13.5% 늘어났다. 

 

특히 오피스 상권(10.2%) 내 위치한 GS25의 경우 30·40대 고객 방문 타 상권(7.8%)보다 더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본래 오피스 상권내 위치한 GS25의 저녁 피크타임 이용 시간대는 오후 6시~8시 사이였는데,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한 시간 가량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오피스 상권의 인기 상품도 달라졌다.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도시락·김밥·디저트·샐러드·과일 등 간편 식품류의 경우 오피스 상권 내 평균 매출은 28.3% 증가했다. GS25의 간편 식품류 총 증가율(21.8%)보다 7%p가량 높은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면서 자기개발 활동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편의점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맥주·소주 매출도 6.3% 늘었다. 다만, 오피스 상권내 GS25에서는 1.8% 증가에 그쳤지만, 주거 상권에서는 10.4% 늘어 매출 증가 폭이 주거 상권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퇴근 후 집 근처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S25 관계자는 “최근 홈파티, 홈술족이 증가하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문화가 상권별, 주종별 매출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파악하고, 상권 별 영업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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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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