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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북한 1호점이 있다고?...중국만 알고 우리는 몰랐던 북한투자의 비밀

Tuesday, March 10, 2020, 06:03:00 크게보기

북경대 출신 현직 기자가 펴낸 <북중 머니커넥션>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 ‘코로나19’의 위험으로 전국을 넘어 전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고, 팬데믹(pandemic) 공황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강력한 경고가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중국뿐만 세계 각국에서는 늘어가는 확진자 수를 바라볼 때마다 두려움에 빠져들고 있을 겁니다.

 

이 와중에 북한은 수백 명의 외교관과 무역상들을 철저하게 격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북한이 말하는 ‘격리 중인 무역상들’은 누구일까.

 

바로 대북 제재 속에서도 북중 국경을 넘나들며 북한에 외화를 수혈해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제재 예외 품목은 수면 위에서 거래하고, 금지 품목은 수면 아래에서 밀거래해오며 북한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2019년 여름 국제부 기자인 저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상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제재에도 타격은 없다. 사업이 더 바빠졌다”고 우쭐댔습니다. 2016년부터 강도 높은 대북 제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북한은 전혀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인 겁니다.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 중국이 답이었습니다. 저자는 랴오닝성 단둥·다롄, 지린성 투먼·옌지 등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대북 사업가, 북한 무역상, 현지 주민들을 취재한 끝에 중국이 북한 경제에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북중 머니커넥션>은 북한의 현재 경제 상황을 짚어나가면서 ‘북한 구찌 1호점’을 흥미로운 예로 듭니다. 평양의 백화점이나 시장에서 암암리에 판매하는 명품이 아니라 정식 매장 이름이라는 것.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매장 앞에 북한 사람들이 줄을 선다는 겁니다.

 

정확하게는 북한 영토가 아닌 신의주에서 다리를 건너가면 있는 단둥지역 구찌 매장인데요. 작가는 ‘분명히 북한을 위한 매장’이라고 분석한다. 해당 매장은 신의주에서 1.7㎞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예시들을 포함해 지난 2년 여간 중국을 넘나들며 취재하고 인터뷰해온 북중 경제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통일을 꿈꾸는 대한민국이 놓치고 있는 점 및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포괄적이고도 심층적으로 분석한 책이기도 합니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북중 머니커넥션>을 이렇게 추천했습니다.

 

“저자가 발로 뛰어 취재한 북중 경제 거래의 현장은 다채롭고, 흥미롭고, 유익하다. 다양한 행위자들의 내러티브를 통해 김정은 시대 대외 경제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만큼 북한의 변화를 생동감 있게 전하는 책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벌찬 지음 |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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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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