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삼양그룹이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았던 세븐스프링스의 문을 닫고 외식사업을 마무리합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스프링스 목동41타워점과 광화문점은 각각 이달 19일과 30일에 영업을 종료합니다. 한때 20여곳이 넘었던 세븐스프링스는 두개 지점을 마지막으로 외식사업에서 철수합니다.
세븐스프링스는 제철음식, 로컬푸드, 홈메이드, 친환경을 콘셉트로 운영한 삼양 F&B의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과 다르게 웰빙을 강조해 이목을 끌었는데요. 삼양그룹은 2006년에 세븐스프링스를 인수해 14년 동안 전국에 20여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한 바 있습니다.
세븐스프링스가 전점 폐점에 이른 건 실적 부진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양 F&B의 지난해 매출은 130억원으로 전년 186억원 대비 30%가량 감소했고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22억원을 기록해 2013년 적자 전환 이후 6년째 적자 상태입니다.
외식 트렌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것도 영업종료 요인으로 뽑힙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외식보다 HMR(가정 간편식)을 이용해 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편 삼양그룹은 사업성이 불투명한 외식사업을 철수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스페셜티(고부가가치소재) 제품 강화, 신사업 추진 등 ‘선택과 집중’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1인 가구 증가 등 외식 트렌드 변화로 수익성이 악화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면서 "알룰로스나 기능성 당류 같은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에 집중하고 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