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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임원진 급여 20% 자진 반납…창사 이래 첫 결정

Wednesday, June 17, 2020, 17:06:18 크게보기

부문장 이상 임원 대상..3개월 간 삭감
전문경영인 운영기업에선 이례적 사례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홈플러스가 창사 이래 최초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을 선언했습니다. 지속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고객 감소 등 2019회계연도(FY2019, 2019년 3월~2020년 2월) 영업실적이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한 것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17일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이날 오전 서울 등촌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 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습니다.

 

통상 오너 기업에서의 임원 급여 반납 사례는 종종 진행되곤 하는데요. 전문경영인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에서의 위기극복을 위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 사례는 이례적입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규제와 유통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영목표 달성 실패로 FY2017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의 급여가 매년 동결 돼 왔는데요. 임원들의 성과급 또한 지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 역시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일순 사장과 홈플러스 임원들이 함께 스스로 내린 ‘생존결단’인 셈입니다.

 

홈플러스는 FY2019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한 7조 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된 ‘신 리스 회계기준(IFRS16 Leases)’을 미적용할 경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되는데요.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미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3월 가장 큰 규모로 열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불확실의 시대 속에서 홈플러스는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진행을 검토하는 등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통해 그 동안 매출 비중이 낮았지만 최근 들어 급성장 중인 온라인 사업에는 더 큰 힘을 실을 계획이다”며 “오프라인 마트를 떠난 고객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임일순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홈플러스는 일부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은 반드시 유지한다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그간 일부 점포에서 제기됐던 인력난 또한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 2000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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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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