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요즘 대세는 클렉스지’?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소주·맥주 제품 이름을 조합한 ‘클렉스’를 20·30세대가 밀집한 홍대 지역 유흥가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클렉스는 지난 5월과 4월에 출시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와 ‘처음처럼 플렉스’를 결합한 단어입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5월에 선보인 올몰트(All Malt) 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4.5도입니다. ‘처음처럼 플렉스’는 지난 4월에 래퍼 염따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제품으로, 저도수(16.7도) 소주입니다.
‘클렉스’는 롯데칠성음료 직원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지난 5월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출시를 기념해 임직원들을 상대로 시음회 겸 사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임직원들은 ‘처음처럼 플렉스+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와 ‘처음처럼+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조합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출했는데, 이 중 ‘클렉스’가 뽑혔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클렉스’는 올해 초 나온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와 처음처럼 플렉스를 알리기 위한 영업활동의 일환”이라며 “해당 포스터가 있는 홍대 지역은 ‘처음처럼 플렉스’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처럼 신제품 알리기에 ‘별명 마케팅’을 선택한 것은 과거 좋은 기억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5년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맥주 조합인 ‘구름처럼(클라우드+처음처럼)’이 서울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는데요. 당시 신제품인 ‘클라우드’가 2강(하이트진로·오비맥주) 체제였던 맥주시장에 안착한 바 있습니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클렉스뿐만 아니라, 다른 별명들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상권별 특징에 맞는 별명 마케팅이 진행될 것 같다”며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에는 과거 구름처럼, 카스처럼 등 클렉스와는 이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