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는 29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조6700억원, 영업이익 12조5700억원의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메모리, TV,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20.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 오스틴 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일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12조5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견줘 54.3% 증가한 수준입니다. 세트 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SCM(공급망관리) 역량 적극 활용 등을 통해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2분기 매출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대폭 개선됐습니다. 메모리는 출하량이 예상 전망치를 웃돌았고 가격 상승 폭도 예상보다 컸으며, 원가경쟁력도 강화됐습니다.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 공장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6조8700억원, 영업이익 1조28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비수기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판가가 상승하고 일회성 수익도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2분기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무선은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SCM 역량의 효율적 활용, 원가구조 개선, 마케팅 효율화와 태블릿 및 웨어러블 제품 실적 기여 지속으로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했습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CE는 펜트업(Pent-up) 수요가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갔습니다.
하반기 부품 사업은 전반적으로 시황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제품과 기술 지배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삼성전자는 말했습니다. 세트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군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탄탄한 수익성 달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부품 공급 차질과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업별로는 메모리의 경우, 신규 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와 함께 D램에 EUV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높여갈 예정입니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할 계획입니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내 QD 디스플레이 양산체제 구축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무선은 제품 경쟁력과 사용 경험을 혁신한 폴더블 신제품을 출시해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 중저가 5G(5세대 통신) 모델도 확대해 라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를 지속해서 확대해 견조한 매출과 이익 달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네트워크는 북미 등 주력 시장의 매출 성장과 유럽 등 신규 시장의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CE는 '네오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2분기 시설투자는 13조6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12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6000억원 수준입니다. 상반기 누계로는 23조3000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20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4000억원 수준입니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평택과 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습니다.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의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경영 관련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해 이사회내 위원회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기존 거버넌스위원회가 수행해 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역할에 더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관련된 지속가능경영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합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등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위원회 운영 독립성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됩니다.
주요 사업부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전담 조직체계를 지속 강화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위원회 개편으로 사업부에서 이사회에 이르는 전사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를 확립하게 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업별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IM 부문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시키는 '갤럭시 업사이클링(Galaxy Upcycling)', CE 부문은 가전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에코 패키지(Eco Package)'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자원순환에 동참하며 일상생활에서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그 방향성과 성과 등을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