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 직장인 김수진 씨는 매일 오전 출근길 편의점에 들러 '커피'를 구매한다. 이전까지 회사 근처에 있는 커피 전문점을 이용했는데, 저렴한 가격에 맛도 훌륭한 편이어서 편의점 커피를 애용한다. 김 씨는 “최근 커피 전문점들의 가격 인상 이후 가성비 좋은 편의점 커피 충성 고객이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 커피의 가성비 전략 확대가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1000원 초반대 가격을 유지하면서, 커피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내고 있어 편의점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결과,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Cafe25(이하 카페25)가 누적으로 1억잔 판매를 돌파했다.
1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에서 판매 중인 '카페25'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12월 첫 출시 이후 27개월(2018년 2월말까지)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20만잔을 넘어섰다. 1억잔 돌파는 지난 27개월 동안 1분에 85잔이 판매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카페25' 연도별 판매량은 급격히 늘었다. 지난 2016년 연간 판매량은 2300만잔(1분 기준 44잔)에 이어 2017년 6400만잔(1분 기준 122잔)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2월의 경우 하루 평균 23만잔 판매를 기록하며, 1분에 160잔이 팔리고 있다.
상품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뜨거운 아메리카노가 51%를 차지해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어 아이스아메리카노(17%), 아메리카노 큰컵(15%), 아이스아메리카노 큰컵(7%)순으로 나타났다. 커피 전문점에서 인기 있는 메뉴인 카페라떼와 카페모카, 아포카토 등도 찾고 있다.
카페25의 단골 고객의 상당수는 30대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이 카페25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30대 남성과 여성 고객은 각각 24%와 23%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20대 고객이 그 뒤를 이었다.
GS25는 지난 2015년 고품질 원두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 협회와 파트너사인 동서식품과 손잡고, 스페셜티급 블렌딩 원두를 개발했다. 세계 최고 커피 머신 업체인 유라사를 통해 1대 1300만원에 달하는 머신을 들여왔다. 최초 1000개 점포에서만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카페25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8500개 점포까지 확대됐다. 올해 카페25 판매점을 1만 3000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커피 전문점을 겨냥해 편의점 카페 시장을 본격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편의점 커피는 1000원대 초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편의점 커피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카페25의 경우 아메리카노 기준 1000원으로 큰 컵으로 마셔도 1500원을 넘지 않아 일반 커피 전문점 가격의 30~40% 수준이다.
차현민 GS리테일 카페25 MD는 "최초 론칭할 때만 해도 최고가 장비와 최고 품질 원두를 사용해 자신감이 있었다"며 "베스트상품인 아메리카노 이외에 아이스라떼, 아이스코코넛라떼, 카페모카, 아포카토 등 가성비 좋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 것이 카페25의 인기가 지속 높아지는 비결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