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우리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직 유불리 따져볼 것”

최대주주인 예보 통해 이사회 개입 시사...“구체적 의사표시 방식은 아직 미정”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현 손태승 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는 18.43%의 지분을 보유 중인 예금보험공사(정부기관)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오후 금융위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우리은행의 지주회사 전환 때 현 은행장(손태승 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의사표시 방식을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정부가 우리은행의 최대주주로서 향후 지주 회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이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정부가 관치 논란을 우려해 우리은행의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었다. 지주사 전환 시기에 조직 안정 차원에서 겸직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과거 ‘KB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한 바 있다. 작년 10월 당시 허인 부행장에게 은행장 자리를 물려줄 때까지 조직 내 혼란을 비교적 잘 추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 노조 측도 손 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지주 설립 직후 외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며, 금융당국의 지주 전환 인가는 내달 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우리은행 이사회는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주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어쨌든 정부는 현재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을 좋은 가격에 매각해야 된다”며 “현 은행장의 지주 회장 겸직이 더 나을지 여부를 따져본 뒤에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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