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dustry/Policy 산업/정책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5G시대 통신장비 종속성 심화 우려”

URL복사

Tuesday, January 22, 2019, 18:01:36

LG 사이언스파크서 5G 준비현황 점검 후 업계 의견 청취
유 장관 “중소·벤처 역할 중요”..하 회장 ‘5G 생태계 활성’ 약속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LG유플러스가 5G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국내 생태계 선순환에 앞장선다. 공동개발,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오픈랩 조성 등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22일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에 따르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준비현황과 서비스, 대중소 상생협력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정도현 LG전자 사장·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지전자·유비쿼스·우성엠엔피·삼화콘덴서 등 LG유플러스와 LG전자 협력회사 대표 8명도 동행했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상반기 서울·수도권·광역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며 “이후 85개시·군 지역으로 5G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 대중소 상생협력으로 5G 생태계 구축

 

LG유플러스와 LG전자는 대중소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5G 생태계 구축과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국내 중소기업에 연구개발비·기술인력 등을 지원해 장비를 국산화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NFV MANO : NFV Management and Orchestration) 연동규격을 중소협력사에게 공개했다. 첫 사례로 중소 통신장비회사인 아리아텍과 함께 가상화 기반 5G 가입자 인증과 정책 관리 장비를 개발, 연내 상용화하기로 했다.

 

가상화 통합관리 플랫폼은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코어 장비들을 필요한 시점에 네트워크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장비는 5G 단말을 가진 고객이 국내 또는 해외에서 5G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가입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에 따라 서비스별로 최적의 품질을 보장해준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유비쿼스와 100Gbps 스위치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수 십억원 상당의 자금을 직접 지원해 안정적으로 장비 개발과 수급을 가능토록 했다.

 

이 장비는 5G 무선 기지국과 유선 네트워크(모바일 백홀*) 간 데이터 트래픽을 전달해주는 고성능 집선 ‘100G 스위치’다.  

 

LTE네트워크에서 사용 중인 기존 스위치 보다 46배 많은 데이터를 10배 빨리 처리하면서도 장비 크기와 소비전력은 기존 장비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어 5G 네트워크 고도화의 핵심 장비로 평가 받는다.

 

LG유플러스는 코위버와 국내 최초 실시간 광선로·광신호를 감시하는 통합형 광선로 관리시스템을 개발해 5G 네트워크 구간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광선로의 손실·단선지점·거리 등을 측정하는 체계로 5G 기지국·중계기 간 구간·유선 기간망에 동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오픈랩으로 스타트업 테스트 환경 조성

 

LG유플러스는 오픈랩을 1분기 안에 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오픈랩은 LG사이언스파크 내 LG유플러스 마곡 사옥에 세울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곳의 5G 네트워크·플랫폼·R&D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또 오픈랩을 통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발굴·사업화도 지원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혜택과 편익을 높이고 5G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LG전자는 ▲ 협력회사 제조 혁신 인프라 구축 지원 등 경쟁력 강화 ▲ 2천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등 자금 ▲ 협력회사에 대한 교육 및 인력 지원 ▲ 협력회사 기술 이전 등 차세대 기술 확보 ▲ 협력회사와의 소통·신뢰구축 활동 등 5개 추진과제와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 공장·드론·트랙터·지도 등 5G 서비스 선봬

 

LG유플러스는 준비 중인 5G 서비스에 대한 전시와 시연을 간담회에 앞서 진행했다. ▲ LG유플러스·LG전자·LG CNS가 협력해 추진 중인 ‘스마트 팩토리’ ▲ 원격지 드론을 제어하고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는 ‘스마트 드론’ 등을 선보였다.

 

또 ▲ 수백km 떨어진 곳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받으면서 운전할 수 있는 ‘원격제어 트랙터’ ▲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수집해 공유하는 ‘다이나믹 정밀지도’ ▲ 고가 게임용 PC를 사거나 별도 앱을 다운 받지 않고도 초고화질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VR 게임’을 시연했다.

 

한편 삼지전자·유비쿼스·코위버·동아일렉콤 등 LG유플러스 협력사는 5G 안테나·중계기·정류기·스위치 등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들을 전시했다. LG전자는 화면을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인 ‘롤러블 TV’와 발효부터 세척까지 맥주 전 과정을 자동화한 캡슐 맥주 제조기 ‘홈브루’를 소개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인사말에서 “5G 시대에는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들이 연결되고 콘텐츠·서비스가 구현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 운송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통신장비에 대한 종속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제품, 착용형 기기,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디바이스 기업과 함께 콘텐츠ㆍ서비스 분야에서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서 국민에게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5G 생태계 조성 및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고도화된 동영상과 AR, VR 등의 콘텐츠로  IC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