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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의 눈부시계] 롤렉스, 2019 바젤월드에 ‘서브마리너’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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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5, 2019, 22:03:48

요트-마스터·씨-드웰러·데이트저스트·GMT-마스터·데이토나·데이-데이트 등 7종 공개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콘서트를 앞둔 아이돌 팬들은 가수가 무대에서 어떤 곡과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예상해보며 공연날을 기다린다. 시계 팬들에게도 비슷한 문화가 있다. 이들은 시계 박람회 날이 다가오면 어떤 신제품이 나올지 커뮤니티 등에서 추측하며 출시일을 기다린다.

 

특히 지난 21일부터 열린 바젤월드(Baselworld 2019)를 앞두고 여러 시계 커뮤니티엔 인기 브랜드 롤렉스가 어떤 신제품을 보여줄지 예측하는 글이 수시로 올라왔다. 바젤월드는 매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로 유명 시계 브랜드들이 신제품 등을 선보이는 자리다.

 

◇ 마니아들의 추측은 서브마리너 36mm

 

유명 시계 전문지 모노크롬(Monochrome)엔 롤렉스가 바젤월드에서 케이스 크기가 36mm인 서브마리너를 선보일 거라고 추측하는 글이 지난 2월 올라왔다. 브라이스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의 서브마리너를 찾는 마니아들이 많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롤렉스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로 꼽히는 서브마리너는 1953년 처음 출시된 이후 비교적 큰 사이즈로만 제작됐다. 하지만 고급 시계일수록 케이스 사이즈가 작다는 시계 업계의 인식 때문인지 많은 롤렉스 팬들은 36mm크기 서브마리너가 출시되길 바래왔다.

 

롤렉스가 최근 서브마리너 가격을 인상한 것을 근거로 드는 의견도다. 실제로 롤렉스는 바젤월드를 10일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정도 올렸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 시계 커뮤니티 이용자는 “롤렉스는 과거에도 신형 서브마리너를 출시하기 전 기존 서브마리너 값을 올렸다”며 “이번 서브마리너 가격 인상 역시 신제품 출시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롤렉스는 요트-마스터·씨-드웰러·데이트저스트·GMT-마스터·데이토나·데이-데이트 등 7종을 바젤월드에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시계 커뮤니티와 전문지에서 추측한 ‘서브마리너 36mm’는 없었다. 대신 데이-데이트 등 클래식 워치 제품군에서 36mm 크기 모델이 나왔다.

 

기대한 서브마리너 모델은 없었지만, 베젤(다이얼 테두리를 두른 띠)을 파란색과 검은색으로 배합한 GMT-마스터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18캐럿 화이트 골드로 만든 요트-마스터 시계가 처음 등장하면서 여러 시계 전문지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서브마리너 대신 나온 프로페셔널 워치 4종...각 제품 특징은

 

롤렉스는 프로페셔널 워치 4종을 선보였다. 그중 하나인 오이스터 퍼페츄얼 요트-마스터 42(Oyster Perpetual Yacht-Master 42)는 42mm 크기 케이스와 브레슬릿을 18캐럿 화이트 골드 소재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요트-마스터 라인에서 볼 수 없었던 크기와 재질이다.

 

스트랩은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슬릿을 썼다. 격한 활동에도 쉽게 풀리지 않고, 여분 줄을 연장해 두꺼운 방수복 위에도 찰 수 있다. 무브먼트는 차세대 칼리버 3235를 탑재했다. 자기장 저항력이 높은 크로너지 이스케이프먼트로 동력 손실을 줄여 파워리저브는 약 70시간에 달한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Oyster Perpetual Sea-Dweller)는 스터스틸과 18캐럿 옐로우 골드를 조합한 씨-드웰러 라인의 첫 모델이다. 옐로우 롤레조(Rolesor) 버전으로도 불리며, 다이얼에는 ‘Sea-Dweller’라는 모델명을 금색으로 새겼다.

 

무브먼트는 차세대 칼리버 3235로 파워리저브 등은 새 요트-마스터와 같다. 검은 세라크롬 베젤은 60분 눈금을 금색으로 새겨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롤렉스가 자체 개발한 고강도 세라믹 베젤로 자외선 노출에도 변색이 없고 부식과 스크래치에도 매우 강하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GMT-마스터 II(Oyster Perpetual GMT-Master II)는 롤렉스가 자체 개발하고 부식에 강한 특수 소재 ‘오이스터 스틸 소재’로 만들었다. 파란색과 검정색 투톤으로 디자인한 세라크롬 베젤이 특징이다.

 

GMT-마스터에 적용한 쥬빌리(Jubilee) 브레슬릿은 링크 5열로 만들어 손목을 유연하게 감싸 편안하게 해준다. 무브먼트는 차세대 칼리버 3285로 시·분·날짜·세컨드 타임존 등을 표시한다. 파워리저브가 약 70시간이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Oyster Perpetual Cosmograph Daytona)는 다이아몬드로 채운 검은색 래커 다이얼이 특징이다. 베젤엔 기존 타키미터 눈금 대신 트라페즈(사다리꼴) 컷 다이아몬드 36개를 세팅했다. 케이스·브레슬릿은 18캐럿 옐로우 골드로 만들었다.

 

스트랩은 새 요트-마스터와 같은 오이스터플렉스 브레슬릿을 사용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4130을 탑재했다. 자성 저항이 강한 합금으로 만든 블루 파라크롬(Parachrom) 헤어스프링을 넣어 오래 사용해도 시간 오차가 적다. 파워 리저브는 약 72시간이다.

 

◇ 클래식 워치 3종 특징은 ‘롤레조·은은한 다이얼’

 

바젤월드 2019에서 롤렉스가 선보인 클래식 워치 3종 중 하나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데이트 36(Oyster Perpetual Day-Date 36)이었다. 18캐럿 옐로우 골드, 화이트 골드, 에버로즈(Everose) 골드 버전 세 종류로 출시됐다.

 

다이얼은 레인보우 컬러 사파이어로 시간을 표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8캐럿 옐로우 골드 버전과 18캐럿 에버로즈 버전은 옴브레 다이얼로 각각 짙은 초록색·갈색 그라데이션이 돋보이게 디자인했다. 무브먼트는 새 요트-마스터와 같은 차세대 칼리버 3255를 사용했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 36(Oyster Perpetual Datejust 36)는 골드·화이트골드·에버로즈 롤레조(오이스터스틸과 조합) 세 버전으로 출시됐다. 빛을 은은하게 반사하는 검은색 선레이 다이얼과 화이트 마더 오브 펄 다이얼을 썼다. 무브먼트는 차세대 칼리버 3235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저스트 31(Oyster Perpetual Datejust 31)은 옐로우 롤레조와 에버로즈 롤레조 두 종류로 각각 짙은 초록색 선레이 다이얼과 장밋빛 로제 색 다이얼을 사용했다. 무브먼트는 칼리버 2236로 파워리저브는 약 55시간이다.

 

한편 롤렉스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시계 제작사다. 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Hans Wilsdorf)의 ‘끊임 없는 탁월함’ 정신을 이어 세계적으로 시계 마니아들에게 품질을 인정받아왔다.

 

롤렉스는 세계 최초 방수 손목시계를 1926년에 만들고, 용두를 돌려 원동력을 얻는 기존 시계와 달리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시계를 1931년에 개발했다. 이 외에도 창립 이후 500건 이상 특허를 얻으면서 정치부터 예술·스포츠에 이르기까지 많은 유명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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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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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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