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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인터넷은행, 외형 성장에 치중”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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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3, 2023, 16:03:41

은행권 제도개선회의서 인터넷은행 건의 봇물
금리인하·건전성 악화 명분에도 사실상 반대
지방은행과 '공동대출'엔 "경쟁촉진 효과 기대"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은행권 경쟁 확대' 방안으로 건의한 '중·저신용대출 비율 목표 완화'에 대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인터넷전문은행협의회(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는 건의사항 10개를 제안했습니다.


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고금리 지속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다며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 완화를 제안했습니다.


앞서 2021년 금융당국은 '금융취약계층 포용'이라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를 내세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달성 여부를 향후 신사업 인허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올해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는 케이뱅크 32.0%, 카카오뱅크 30.0%, 토스뱅크 44.0%입니다. 2022년말 기준 취급실적은 각각 25.1%, 25.4%, 40.4%로 실적 대비 목표를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협의회는 급격한 중·저신용자 비중 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를 고려하면서 은행권 금리 경쟁 유도를 위해 중·저신용대출 잔액 목표를 재조정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4% 후반에서 5% 초반인 주요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하면 4% 초·중반인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낮으므로 규제가 완화되면 신용대출에서도 은행권 전반의 금리경쟁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입니다.


또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연체율은 0.16%인 반면 인터넷은행은 0.44%로 높고 작년말 인터넷은행의 연체율은 0.63%로 더 올랐다고 협의회는 설명합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목표비율 완화 또는 유예,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동일비율 부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와 함께 금감원, 한국은행,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실무작업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참석자들은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완화보다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거나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완화할 경우 중·저신용자들이 보다 높은 금리에 노출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실무작업반 회의를 이끌고 있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취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지만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당초 인터넷전문은행은 금융과 IT 융합 등으로 금융혁신과 은행권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됐는데 지금까지 인터넷전문은행 성장과정을 보면 급격한 외형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빅데이터 등 IT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도입 취지이자 설립 당시 국민과 약속이었다"고 강조하면서 "꾸준한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제고와 함께 대안신용평가 고도화·혁신화,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철저한 부실관리 등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도 높은 주문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협의회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간 상생을 명분으로 건의한 '공동대출' 모델에 대해선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공동대출 모델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신용평가모형을 바탕으로 대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금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이 분담하는 대출상품입니다.


인터넷은행은 적정자본비율 안에서 대출을 공급해 성장기반을 확대할 수 있고 지방은행은 영업채널 다각화와 양질의 대출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게 협의회의 기대섞인 전망입니다.


김 부위원장은 "대출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지방은행, 소비자와 넓은 접점을 가지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간 협업을 통한 경쟁촉진 효과가 기대된다"며 금융당국 담당자들에게 법적·제도적 제약 여부, 출시 가능성 등 적극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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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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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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