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보험업계는 덩치가 커졌지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저금리기조와 정부정책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FY13(2013년4월∼12월) 중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820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515억원) 대비 14.2%(6312억원)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생명보험은 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투자이익이 개선됐다. 하지만, 수입보험료 감소로 보험이익이 크게 축소돼 당기순이익이 9.3%(231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소득세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저축성보험 세제혜택이 축소, 가입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20.2%(4002억원) 감소했다. FY13의 손해율은 87.4%로, 전년도 8.30%보다 4.4%p 상승했다.
보험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생명보험사(0.5% 5.7%)와 손해보험사(1.4% 9.2%)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보험회사 자산규모는 생명보험의 경우 2012년 12월 547조8000억원에서 2013년 12월 599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손해보험은 150조3000억원에서 170조6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하지만, 저금리 장기화 및 손해율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해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매출액)는 126조6812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조4966억원) 대비 3.7%(4조 8154억원) 감소했다.
생명보험의 초회보험료(신규판매액)가 51.8%(10조8740억원)나 감소해 수입보험료도 8.2%(6조9011억원) 감소했다. 반면, 손해보험은 장기·일반보험의 성장세가 유지돼 전체적인 보험료 규모가 4.4%(2조857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