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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한 이마트 창동점, 무인계산대가 90%...노조는 반발

Thursday, June 13, 2019, 13:06:55 크게보기

마트노조, 무인계산대 확대 반대 기자회견 열어..‘인력 구조조정’ 정용진 회장 정면 비판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이마트의 ‘무인셀프계산대’ 확대 정책에 반발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마트 측은 고객 편의 차원에서 무인계산대를 도입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사측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계산대를 무리하게 도입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13일 오전 10시 이마트 창동점 앞에서 무인계산대 확대를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다. 이번에 재개장한 창동점의 경우 전체 계산대 18개 중 16개, 약 90%가 무인계산대로 채워졌다.

 

마트노조는 이번 창동점의 사례를 두고 “이마트 매장들을 무인계산대 위주로 재설계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트노조는 그간 무인계산대가 ▲고객불편 초래 ▲계산대 노동자 고용 불안 ▲인력 감축 시도로 이어진다며 비판해 왔다.

 

 

이와 관련, 전수찬 마트노조 이마트지부 위원장은 “소량을 물품을 빨리 계산하고 싶은 고객들은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면 된다”면서도 “하지만, 창동점과 같이 고객 입장에서 셀프계산이 싫어도 할 수 밖에 없도록 강제해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도 길들이면 된다는 오만함과 비판 의견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밀어붙이기가 문제”라며 “이것을 멈추지 않으면 전국의 이마트에서 1년 후 계산원이 대폭 줄어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마트노조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정면 비판했다. ‘매년 1만명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을 약속한 정 부회장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셀프계산대 도입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고객에게 계산업무를 전가하고 계산원을 줄여 인건비 감축하면 재벌 배불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셀프주유하면 가격이나 싸지, 고객들이 혼자 계산한다고 더 싸게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고객들이 계산업무까지 떠 맡아야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는 마트노조원들 외에 사회 소외계층으로 분류되는 노년층,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무인계산대 도입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 소외층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집회에 참가한 배재현 장애인 차별철폐연대 대의원은 “실제로 무인계산대가 설치된 마트에서 쇼핑을 해봤는데, 상당한 불편을 느꼈다”고 말했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도 “무인계산대 확대 정책은 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대다수의 중장년층을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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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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