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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보릿고개 5월, 완성차 업계 실적 ‘빨간불’ 켜질까

Tuesday, May 04, 2021, 14:05:00 크게보기

4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선방’..부품 재고 동나면 생산 중단 불가피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완성차 업계가 ‘5월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와 수출 실적 개선에 따라 전년 대비 ‘선방’한 판매량을 거뒀지만 5월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될 경우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하언태·장재훈)·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총 63만66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9% 증가했습니다.

 

내수 판매는 13만5601대로 6.6% 감소했지만 수출은 49만5060대로 134.1%나 늘었습니다. 판매 증가를 이끈 주요 원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발생한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반도체 부품 재고 확보와 생산 일정 조절 등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기아는 공장 가동 중단 대신 특근을 조절하는 식으로 감산했습니다.

 

 

문제는 5월입니다. 지난달 판매량처럼 수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판매량 급감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계는 기존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반도체 물량을 점검하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월에 반도체 수급 차질이 본격화될 것을 우려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은 “4월까지는 확보한 재고가 있어 버틸 수 있었지만 5월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있어 보릿고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울산1공장을 7일간 휴업했습니다. 이어 아산 공장도 나흘 동안 멈췄습니다. 현대차가 내놓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생산 차질로 출고 일정이 밀리자 일부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출고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객에게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반도체 수급 차질로 각각 부평1공장·2공장과 평택 공장에서 생산을 잠시 중단한 바 있습니다.

 

메리츠 증권은 현대차와 기아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도매판매가 각각 94만대와 68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분기와 견줘 약 5%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메리츠 증권은 “일반적으로 2분기는 영업일수 증가와 성수기 효과에 따라 1분기 대비 10%에서 11% 증가한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 지속, 현재 진행형인 성공적 신차 효과를 고려하면 반도체 이슈가 없었다면 두 회사 판매는 각각 101만대, 73만대가 가능했다”고 봤습니다.

 

반도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국내 완성차 선두 업체인 현대차그룹의 경우 실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현대차와 기아는 경쟁사와 달리 공급 다변화로 특정 업체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소자를 개발했다. 또 항공 등 운송 효율화를 통해 적극적인 반도체 공급 차질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19를 겪으며 수급 불안한 부품 안전 재고를 높이고 경쟁사 대비 생산 변동성이 낮았음에 근거해 안정적 공급망 운영한 점도 상대적인 공급 불안 요소를 낮춘 원인”이라고 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급 상황이 언제 개선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고 관리를 통해 가동 중단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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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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