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11조2462억원, 영업이익은 1조724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되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0.2% 증가한 수치입니다. 순이익 역시 2조5452억원으로 160.5% 늘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 가운데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1% 늘었으며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11억원과 2조5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실적 증가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방산 부문이 견인했다는 분석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후 수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방산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지금까지 폴란드로 K-9 136문과 천무 72문을 인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와 내년까지 K-9 228문과 천무 146문을 추가로 폴란드에 인도할 예정이어서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루마니아와 K-9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 부문에서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처음 연간 수출 실적이 내수 실적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문을 열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이 보유한 한화오션의 지분을 매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취득하는 주식 수는 2237만주로 취득 금액 규모는 1조300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23.14%에서 30.4%로 늘어나게 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부문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국내 사업들도 양산이 진행되면서 내수와 수출이 견고하게 실적을 뒷받침한 결과"라며 "올해도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확대가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