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놨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현대백화점그룹 50년사’를 발간한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지난 1971년 금강개발산업으로 출발한 회사는 2000년 사명을 현대백화점으로 바꿨습니다. 초기 현대백화점은 현대그룹 임직원 복지와 단체급식 등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이후 1985년 백화점사업에 진출하며 유통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개점하며 유통사업에 진출한 겁니다. 지금의 유통 전문기업 토대가 마련된 게 바로 이때입니다. 이어 2001년 TV 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며 사업 다각화를 나설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2010년 발표한 ‘비전 2020’은 현대백화점그룹이 유통을 넘어 ‘종합생활문화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발표 후 대규모 투자와 대형 인수 및 합병(M&A) 10여 건을 진행하며 유통·패션·리빙 및 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유통사업은 2010년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을 시작으로 대구점(2011년), 충청점(2012년), 디큐브시티(2015년)를 차례로 열었습니다. 2015년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선보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 김포(2015년)와 인천광역시 송도 신도시(2016년)에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이며 아울렛 사업에도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국내 여성복 1위 기업 ‘한섬’과 가구업체 ‘리바트(현 현대리바트)’를 차례로 인수하며 패션과 리빙·인테리어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후 한섬은 2017년 ‘SK네트워크 패션부문’까지 추가 인수합니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2018년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하며 업계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이어 2015년 렌털 전문기업 ‘현대렌탈케어’를 독자 설립하고 2016년에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며 면세점 시장에도 진출합니다. 지난해에는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업체인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뷰티·헬스케어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1월에는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현 현대이지웰)’을 인수하며 선택적 복지사업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창립 첫 해 8400만원에 불과하던 그룹 매출은 지난해 20조원을 달성했습니다. 재계 순위(자산 기준)는 지난해 기준 21위를 기록했으며 그룹 전체 부채 비율(2020년 기준)도 48.2%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양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도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2006년 ‘현대백화점그룹사회복지재단’을 세워 아동 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으며 계열사마다 특성에 맞는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현대백화점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습니다.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내놨습니다.
정지선 회장은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 그룹의 50년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라며 “우리는 이제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