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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두유 연구한 정재원 회장은 누구인가?

Tuesday, October 10, 2017, 14:10:52 크게보기

1964년 소아과 의사로 아기 치유식 개발 위해 콩 연구 시작..영국·미국 유학 떠나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 개발.. “인류건강 문화를 위해 이 몸 바치고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인류건강 문화를 위해 이 몸 바치고저“


정식품 창업주인 정재원 명예회장의 평소 신념이다. 고인은 오직 인류 건강만을 염원하며, 국내 최초로 두유를 개발해 두유 산업의 거목으로 우뚝섰다.


고인은 지난 1964년 아기들의 치유식 개발을 위해 콩 연구를 본격 시작했고, 10년 뒤인 1973년 정식품을 창업했다. 소아과 의사로 재직할 당시, 모유나 우유를 소화 못 해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치료식으로 개발한 것이 두유 '베지밀'의 시초다.

 

앞서 1937년 고인이 명동의 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설사와 구토 증세가 심한 갓난 아기 환자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설사와 구토를 멈추는 약도, 주사도 소용 없었다.


이후로도 원인 모를 영양실조와 합병증으로 죽어가는 아기들이 계속 생겨났다. 당시 고인은 의사로서 아기들을 살리기 못 했다는 죄책감과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늦은 나이(44세)에 유학을 떠났다.


영국 런던 대학원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UC 메디컬 센터 등을 거치고 만 5년 간의 유학생활 끝에 아기들의 사망원인을 알아냈다.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때문이었던 것.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해 식물성 밀크(Vegetable + Milk)라는 뜻의 ‘베지밀’ (Vegemil)로 명명했다.


같은해 제 1회 발명의 날 대법원장상을 수상했으며, 그 후 콩 연구에 평생을 바쳐온 고인은 국제적으로도 그 공로를 인정 받아 1999년 국제대두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두유를 만드는데 인생을 걸고, 평생 두유 연구를 위해 힘쓴 고인은 정식품 창업(1973년) 이후 1984년 세계 최대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1985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에 힘썼다.

이 때문에 고인은 베지밀 연구를 위한 R&D 부문에 대해 적극 투자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기업의 이윤추구보다는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 개발과 공급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며 “시장 1위 브랜드 기업이지만, 이례적으로 OEM 전문회사 ‘자연과 사람들’을 설립, 경쟁기업들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만든 두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재원 회장은 지난 9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월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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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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