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롯데마트가 국산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K-품종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8일 롯데마트(대표 강성현)는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외국산 품종 사용료를 줄이고 ‘농업 한류’ 확산을 위해 K-품종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까지 총 국산 품종 농산물 41종을 선보인 바 있으며 소비자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됐습니다.
K-품종 프로젝트는 외국산 대신 국내산 품종 채소류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국산 품종 농산물 상품수를 131개로 늘려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외국산 품종 사용료를 줄이고 소비자는 품질이 좋은 국산 농산물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장미’는 23억6000만원, ‘참다래(키위)’는 16억7000만원, ‘버섯’은 40억8000만원을 사용료로 냈습니다.
롯데마트는 K-품종 프로젝트를 위해 전국 각지 사정에 눈이 밝은 산지MD(상품기획자)를 10명에서 16명으로 늘렸습니다. 국산 품종 상품이 전국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생산되는 지역에만 일부 유통되는 경우를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로 산지MD를 투입해 신상품을 발굴할 계획입니다.

종자는 농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입니다. 개발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수년이 걸리는 만큼 어렵게 개발된 우리 품종이 사장되지 않도록 국산 품종 농산물 발굴과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종묘사 및 기관과 협업을 늘려 종자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통 노하우를 공유하고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에 롯데마트가 참여합니다. 품질이 우수한 국산 품종 농산물은 구매를 약속하는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을 제공하는 등 농민이 국산 품종 생산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롯데마트가 선보인 국산 신품종 ‘블랙위너수박’은 롯데마트와 농가, 종묘사 등 3자가 협업해 생산한 농산물입니다. 롯데마트는 종자부터 우수농가 계약재배, 매장 판매까지 전 분야에 관여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매출 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품종을 개량해 판로를 확대한 사례도 있습니다. ‘감홍사과’는 국산 토종 품종으로 개발됐지만 외형이 못생기고 검붉은 색상 때문에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롯데마트가 ‘황금당도’ 브랜드 상품을 개발해 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매출 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국산 품종은 외국 품종과 달리 사용료가 없어 농가 소득에 보탬이 된다”며 “우수한 국산 품종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