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분기 1조4991억원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올렸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1조2099억원)와 비교해 23.9%(2892억원) 증가한 것입니다.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705억원) 대비 12.2%(3262억원) 늘었습니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중심의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전사적 비용관리 노력의 결실"이라며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대출채권·유가증권·기타이자성자산 등 이자수익은 큰 폭의 증가 추세입니다. 1분기 6조8666억원에 이어 2분기 7조1306억원으로 늘며 올 상반기 13조99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조9998억원과 견줘 5조원에 육박하는 55.5% 증가한 셈입니다.

이에 따라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이자이익은 2분기 2조9734억원(전년동기비 5.4%↑), 상반기 기준 5조7590억원(전년동기비 5.2%↑)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신용카드수수료이익·신탁이익 등 순수수료이익(1조8654억원)과 기타영업손익(1조324억원)을 더한 그룹 비이자이익(2조8978억원)은 전년 동기(1조4101억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KB금융은 "그룹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2분기 여신 성장 회복으로 순이자이익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대규모 인수금융 주선을 바탕으로 한 IB부문 성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금융의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513억원입니다. 전년 동기(3298억원)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신용손실충당금으로 쌓은 것입니다. 상반기 기준 신용손실충당금은 1조3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56억원)보다 2.7배 증가했습니다.

KB금융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과 신용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급증했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과 신용손실에 따른 이익변동성을 줄이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9270억원으로 1년전(7491억원)보다 23.7%(1779억원)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1조8585억원(전년동기비 7.7%↑) 입니다.

2분기 은행 NIM은 1.85%로 전분기 대비 0.06%포인트(p) 올랐습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3%, 연체기간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25%로 전분기보다 다소 상승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KB금융은 밝혔습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분기 1090억원(전년동기비 61.0%↑), 상반기 2496억원(전년동기비 37.1%↑) 입니다.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확대되고 WM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하는 가운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된 영향입니다.

KB손해보험의 2분기 순이익은 2714억원으로 16.3% 줄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5252억원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2분기 원수보험료는 3조1903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계약서비스마진(CSM)은 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해 2분기 228억원 적자에서 올해 2분기 944억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상반기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2157억원입니다.

영업지표인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분기 22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6% 증가했습니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시 월납 등 보험료를 1년 단위 연납으로 환산한 것입니다.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2분기 1109억원(전년동기비 12.5%↓), 상반기 1929억원(전년동기비 21.5%↓)으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금융자산 및 카드할부 수익성 강화를 통해 이자이익을 확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억원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510원으로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두번째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