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하나금융그룹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27일 하나금융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잠정)은 918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8213억원보다 11.9%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2조2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6% 늘었습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로 지난해 하반기 1조8381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그룹의 이자이익(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5조324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63억원) 증가했습니다. 2분기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1.84%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370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621억원의 거의 3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지주사 설립 이후 반기 최대 실적입니다. 그룹 매매평가익은 750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506억원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습니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가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 9179억원보다 0.1% 줄어든 916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분기 8683억원를 포함해 1조839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습니다. 비은행 관계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하나증권이 346억원, 하나캐피탈은 1211억원, 하나카드는 726억원 등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로 전 분기보다 0.05%p 올랐으며, NPL 커버리지비율 역시 전 분기 대비 5.29%p 낮은 167.40%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말 은행 연체율도 전 분기보다 0.03%p 상승한 0.26%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수익률(ROA)은 0.71%로 집계됐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관계자는 "상반기 중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해 7774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며 "하나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