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Stock 증권

[한계기업 진단]프로스테믹스 ①예고된 자금납입 지연? 체질개선 ‘난항’

URL복사

Monday, July 31, 2023, 11:07:00

유증 통해 새 대주주 예고한 정체 불분명 법인 ‘에이치링크’
공시 정정 반복하며 납입 연기..타 상장사서 납입 취소 이력
자금납입 없이 이사회는 이미 침투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프로스테믹스(스피어파워)가 사명 변경과 함께 대규모 자금 조달, 신사업 추진을 통해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자금 납입이 잇달아 지연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신사업 기대에 최근 두달여 사이 두배 넘게 급등한 상태다.

 

특히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힌 에이치링크라는 법인의 정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나며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자금 납입이 이뤄지지 않은 채 관련 인물들이 이사진으로 들어간 상황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신사업 기대에 주가 두배 넘게 올랐지만

 

31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프로스테믹스는 지난 20일 약 3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납입일을 다음달로 연기했다. 당초 유상증자와 CB 모두 이달 초중순에 납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차례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에이치링크는 12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프로스테믹스의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달 사이 6차례에 달하는 정정 공시를 내며 결국 납입을 다음달 11일로 미룬 상태다.

 

에이치링크는 지난해 8월 자본금 1억원에 설립된 법인이고 시장에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이 법인의 소재지는 청주시의 ‘소소다향’이라는 공동체 커뮤니티 내에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에이치링크와 소소다향과의 관계에 대한 질의에 소소다향 관계자는 “소소다향과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에이치링크는 또 경기도 수원에서 글로리아유학컨소시엄이라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글로리아유학컨소시엄의 대표는 대니엘 윤 씨(한국명 윤광진)로 과거 다양한 경제 방송에서 주식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활동했고 한때 주식 학원이라는 조직을 운영하기도 했다. 윤 씨는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에이치링크에 대해 모른다”고만 짧게 답한 뒤 더 이상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이처럼 사업 활동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업체가 120억원을 투입해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보니 시장의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에이치링크는 앞서 코스닥 상장사 이엠앤아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다고 밝혔다가 자금 납입을 진행하지 않은 이력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이치링크는 지난 3월 이엠앤아이의 60억원 규모 BW를 납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자금 납입은 수차례 연기된 끝에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BW는 규모가 축소된 채 다른 주체로 넘어갔다.

 

이렇다 보니 다음달로 예고된 자금 납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금 납입이 연거푸 미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관계자들이 이미 보드진(이사회)에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에이치링크 관계자로 보이는 윤인기 씨, 허동진 씨, 이성준 씨 등이 최근 프로스테믹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개월 전 타 상장사에서 자금 납입을 이행하지 않은 이력이 있고, 명확한 사업 내용도 나타나지 않다 보니 납입에 대한 의심은 합리적”이라며 “실제 납입이 된다 해도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말 3000원대였던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신사업 기대감 속에 가파르게 올라 이달 초 8000원대까지 치솟은 뒤 현재도 7000원 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발등의 불 끄자”..재무 위기에 기존사업·자산 정리 수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유상증자의 납입 연기와 더불어 추가적인 CB, 유상증자의 납입 역시 연기되면서 프로스테믹스의 자금 조달 프로젝트는 삐걱이고 있다. 화장품 사업을 접고 철강 사업 등 신사업으로 탈바꿈하려는 회사 입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스테믹스는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최대주주 변경,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스피어파워로 사명을 바꿨고 신규 사업목적에 철강재 및 비철금속, 특수합금 및 복합소재의 제조, 판매, 유통업을 추가했다. 최대주주 측과 CB 및 유상증자를 납입할 주체들과 관련된 인사들도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사업 정리도 부지런히 진행했다. 지난 5월부터 토지 및 건물의 유형 자산을 매각하고 주요 사업이었던 엑소좀 기술을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에 매각하는 등 화장품 사업을 정리했다.

 

프로스테믹스의 열악한 재무상황을 살펴봤을 때, 신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자금 납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2017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영업적자를 찍었다. 지난 1분기 기준 결손금은 38억원을 기록 중이다. 유동부채가 367억원에 달하지만 유동자산은 11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유상증자와 CB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총 393억원 중 193억원을 채무를 상환하는데 사용하고, 200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자금 납입 지연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스피어파워조합 관계자는 “납입 주체의 사정으로 납입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